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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푸르른 5월의 어느 날에도 분명히 이런 일이 있었다.

by bravoey 2006. 5. 5.
평택땅에 늘어선 경찰과 군인들, 철조망을 보면서
피흘리는 사람들의 얼굴과 내리찍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과연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를 생각했다.

푸르른 5월의 어느 날에도 분명히 이런 일이 있었다. 그건 아주 예전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일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런 일은 동일하게 벌어지고 있다.

내가 속이 상하는 건,
그들의 핏방울도 그러하지만
그들의 말을 들어주지 못하는 시대가 속이 상한다.
평택이 그리되건말건,
세상은 아무런 동요를 하지 않는다. 마치 다른 나라의 사람들 이야기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