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삶에 만들어진 틈. 갈라지고 쓰려도 채워지지 않는 그 틈 사이로 바람 한 줄기 들어와 어지럽게 한다. 나는, 그 바람이 반가운 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사랑했던 건지 이러지도 저러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다.
태초에 간격이 있었다.
그 틈은 좁고 메말랐다.
그 틈에 사람이 살지않아 소리가 났고
또 한편으로 적막했다
간격이 여러개 있었다.
간격이 허물어지고 또 헐거워지도록
틈은 자꾸 생겨났다
- 이병률 시 <틈> 을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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