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은 후, 김두식 교수를 직접 초청해서 강연을 들었었다. 많은 이야기들을 깔끔하게 전해주어 함께 들었던 활동가들이 고개를 사정없이 끄덕였었다. 그 중 아직도 회자되는 중요한 것은 '이야기'였다. 자기만의 이야기가 없는 사람은 매력이 없다는 말. 우리가 운동을 하지만, 우리 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재미없고 빈약하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에 대해 고민했다. 인권의 현장에 있는 여성활동가, 환경의 현장에 있는 우리에게 늘 무엇이 부족한가 고민하고, 그것이 정보나 지식이라고 판단했었지만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심이 담긴 이야기였지 않았을까, 사람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지역만이 가진 색깔있는 이야기 말이다.
여전히 화두는 '진심'이 아닐까 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고 정리할 때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진심으로 결론을 내야 한다. 진심이 전제되지 않은 서로간의 소통은 결국 일방통행 일 뿐이다. 내 운동도 일방통행이지 않았나 반성해보며 인권에 대한 진심이 담긴 이 책을 강력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