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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刀

꽃 진 자리에

by bravoey 2011. 1. 31.

생각한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꽃잎들이 떠난 빈 꽃자리에 앉는 일

그립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붉은 꽃잎처럼 앉았다 차마 비워두는 일

- 문태준 시 <꽃 진 자리에> 전문

찬바람 결에, 스치듯 그대를 보다. 당신은 걸어가고 나는 빈의자에 걸터 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