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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알 수 없어요

by bravoey 2011. 3. 15.

봄이 온 줄 알았는데, 어릴 적 엄마의 빗자루질 만큼이나 매서운 바람이 불어 온 몸을 덜덜 떨게 만든다.
이웃나라의 소식도, 매섭게도 불안하다. 마치 우리 집에 지진이 난 것처럼, 매일매일이 불안하다.

내가 불안한 이유는, 아마도 그것이겠지. 불안함.
나는 행복한 욕망에 빠져 허우적거릴 수 있도록 나 자신을 그대로 두고 싶다.
아무것도 결론 내리고 싶지 않다.
그저 더 허우적거리고 싶다.
그것으로 행복하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아, 그래도 끝에는
마음없이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