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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暗鬱

by bravoey 2011. 12. 10.



눈물이 잦은 요즘이다.
내 속에 잠겼던 어둠이 속을 뒤집어 휘몰아친다.
혼자서 이불 뒤집어쓰고 우는 그 때야 말로 고독하고 고독한 순간이다.
누구도 봐줄 수 없고, 위로할 수 없는
혼자 겪어낼 수 밖에 없는 농도 짙은 외로움이란.

잊거나 지나쳐버리거나.



어설프게 번역된 외국 소설책 같이 알 듯하다가도 복잡하고 서투른 일상들을 읽어나가고 있다.
어디에 끝이라는 단어가 있을까 매일매일 찾아서 읽어보지만
끝이라는 단어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 앞에서 악을 쓰고 덤비기 보다는 포기하는 것이 내게 더 안전하다는 것을 일찍 알아버렸다. 새삼 악을 써보려고 해도 용기가 나지 않고 해보고 싶다는 의욕조차 금방 바닥난다.
마치 숙제처럼 살아가는 일상들에 질질 끌려간다.

그래서 끝을 찾는다.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하는 것도 없고 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
막힌 것이 아닌 정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