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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채워가다

by bravoey 2011. 12. 27.

연말이건만 매일 밤 복잡한 꿈에 시달리다 새벽에 눈을 뜬다. 답답해서 숨을 몰아쉬며 벌떡 일어나 찬물에 세수를 한다.
왜 사소한 스트레스를 쉬이 털어내지 못할까,
왜 오지도 않은 앞일에 대해 걱정부터 하고 있을까,
왜 아직도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할까,
왜 늘 마음에 묵직함을 유지하려 드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좀 더 가벼워질 수 있을까, 내 안에 밝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
나에게 없던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간다, 당신을 통해.
받아들이고 싶지 않던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당신이 줄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렇게 믿고 싶다.

**
서른 두 해가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