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쓰는 이철수 다이어리. 올해도 선물받았다. 고지현의 생일선물. 매년 이 다이어리에 수많은 일정들이 적혔었고, 해낸 것도 있고 못 해낸 것도 있었다. 올해는 9월 이후로 다이어리는 텅 비어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 외엔 내게 주어진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이 아닌 다이어리는 어떻게 쓰는지 모르고 여태 지내왔다. 어떤 이는 다이어리에 정말 일기를 쓰기도 하겠지.
2014년에는 다이어리에 무엇을 적을지 고민하게 된다. 업무는 아닐테고, 무엇을 기록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