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남편의 출장일정을 마치고 함께 달려온 서산 계암고택 (김기현 가옥).
서산 정순왕후 생가 바로 옆에 자리잡은 깔끔한 한옥집이다. 엄청 쿨하신(개인적인 느낌) 여주인님께서 맞아주셨다. 맛난 유자차를 내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밥 못 먹은 우리에게 라면도 쿨하게 내주셨다! 감샤합니당 ㅜ.ㅜ 시원한 바람이 밤새 한옥집 안을 노닐어 에어컨 따위는 틀지 않아도 충분했다.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가족과 와도 좋을 듯! 한옥집의 문은 아이와 까꿍놀이하기 최고~
아침식사를 삼계탕으로 거하게 먹고 바로 옆 정순왕후 생가를 둘러보았다. 지금도 누군가 살고 있는 한옥집이었다. 집 내부는 둘째치고 대문 앞 큰 나무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마치 집주인인 것처럼 깊고 편안한 자세다. 정순왕후 하면 이산에서 김여진 생각만 나는 저렴한 역사인식을 가진 나는 또 신랑에게 정순왕후에 대한 강의를 들으시고... 아이와 산책하며 한가로운 오전시간을 보냈다.
점심에 도착한 해미읍성!
해미읍성은 교황이 오는 때를 맞춰 대공사 중이었다. 연휴라 사람도 많았다. 서산이 이렇게 큰 읍성이 있는지 전엔 미처 몰랐었다. 마치 인도의 아고라성을 떠오르게 하는 그 성벽.
푸르게 탁 트인 그 곳에서 연을 날리며 즐거운 오후를 보냈다. 훨훨 나는 그 푸른 연이 그렇게 부럽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