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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임신 36주에 쓴 일기

by bravoey 2017. 11. 30.

오호호호, 드디어 디데이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출산준비, 나는 이제부터 한다. ㅜ.ㅜ


출산준비 1. 나의 출산에 대해 생각해보기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황홀한 출산. 사실 첫 아이 때는 해보지 않은터라 그저 막연했는데, 둘째는 해 본 뒤라 대충 내가 어떻겠구나 짐작이 되서 조금 쉬운 듯 하다고나 할까? ㅋ 첫 아이 출산의 경험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그 때는 짐승이었지만 둘째는 좀 안 짐승처럼.

자출병원이긴 했지만 그 공간도 어쨌든 낯설었는데, 이번엔 낯설지 않고 편하게 아이를 맞이하면 좋겠다.

진통간격이나 세기가 아직도 몸에 남아있어서 대략 어떻게 몸을 움직여볼지 남편과 시뮬레이션도 해봐야겠지.

그림을 그려보고 맞이하는 것, 중요하다. 


출산준비 2. 내 몸과 마음을 정리하기


요즘 부쩍 불러온 배 때문에 호흡이 잘 안되서 배를 많이 펴게 된다. 자세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배가 꼭 막힌 것 같아 쇼파를 하나 사야하나 고민 중. 현재 내 몸의 상태를 잘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요즘 집에서 지내면서 가만히 보면 직장 다닐 때보다 덜 먹고, 뭔가 파릇파릇한 것을 몸에서 찾는 게 느껴진다. 오이나 파프리카, 감자나 파인애플, 사각사각한 어떤 것. 밀가루나 고기 같은 건 그렇게 좋아했는데도 영 땡기지 않는다. 잠도 엄청나게 잔다. 운동도 해야하는데 외출하면 그게 운동인 듯, 집에서는 청소하면 운동인 듯 그렇게 지내고 있다. 

마음도 편하게 편하게. 여전히 걱정은 많고 불안하지만 릴렉스 하면서 무한도전도 보고 영화도 보면서.... 때려부수고 막 싸우는 영화 ㅜ.ㅜ 보고싶다.


출산준비 3. 뭐 사지 않기


집에 있으면 쉽게 걸리는게 뭔가 사라는 유혹이다. 사실 필요하지도 않은 육아용품들 너무 많이 눈에 보인다.

뭘 사기보다 아이를 위한 기부를 준비하는 게 훠얼씬 나을 것 같다.

아이에게 널 위해 뭘 샀어보다, 네가 태어난 걸 기념해서 어떤 사람들을 도왔어... 이런게 너무 좋을듯.

해피빈, 아름다운재단, 같이가치... 무수하다. 

나 하나 뿐 아니라 다른 이들과 같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것이 내 아이가 살아갈 좋은 세상이지.


오늘은 여기까지 주절주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