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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2020

by bravoey 2020. 1. 1.

한 해 동안 많은 말들을 쏟아냈는데 그 말들이 다 어디로 흩어져 주저 앉아있는지 모르겠다. 

말들은 제 힘이 있었는지, 무언가를 변화시키고는 있는지. 힘 없는 말들을 다시 주워담을 수 있다면 조금 더 힘들어도 괜찮겠다 싶은 오늘 이지만, 다시는 또 세상에 없을 일이므로 입을 닫고 허공의 그 말들을 세어본다. 어디든 가서 혹시 씨앗이 되고 세상 움트기를 바라는 것 외에는 지금 할 일이 없고 앞으로도 바랄 것이 그 일이다. 또 수많은 말들을 쏟아내야 할 시간이다. 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