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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책을 잃고 나는 쓰네

by bravoey 2020. 1. 27.

집에 책이 참 많다. 사고 안 읽은 책, 선물한 책은 훨씬 더 많다. 요즘은 페이스북 글을 더 많이 읽고, 영상을 본다. 20살부터 책을 많이 봤는데 36세부턴가 책보다 미디어를 더 많이 접한다. 뭔가 놓아버린 기분이랄까. 책 조차 집착 아닐까 의심하며. 어느 날 아이가 혼자 책을 뒤적거리는 것을 보고,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둘째 낳고 책 읽은 기억이 거의 없는데, 아이가 꺼내들어 보는 것 보니 신기했다. 책을 보는 것이 좋고 그냥 하는 일이었는데. 왜 요즘엔 그렇게 활자가 눈에 안 들어올까. 뭐가 자꾸 밀어낼까. 고민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