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말 '러브'를 버리고 우리말 '사랑'을 되찾았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 데서나 남발하는 사랑부터 거두어들여야 한다. 사랑에는 일체감과 희생정신이 함께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있지 않으면서 사랑한다고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위선이나 기만 둘 중의 하나일 터이기 때문이다. 문학적으로 말하면 사랑에는 서정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서정이란 비전 있는 대상과의 동일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경외감이나 수줍음이 없는 서정은 없다. 희랍 신화에서는 아폴로가 헤라 대신 아프로디테를 선택한 이유를 대고 있다.
"그녀는 수줍음의 혁띠를 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사랑한다고 말하지 마라. 화딱지 난다. 그냥 해라!
- 김갑수 님 블로그( http://blog.hani.co.kr/kimlector/ )
절대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