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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환경

태안어민을 비례대표 후보로

by bravoey 2008. 1. 22.

태안어민을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하라 !
민노당이 살아 있는 정치를 하는 법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

삶을 지키고 바꾸는 진보  

환경의 위기는 늘 삶의 위기다. 두 명의 어민이 기름투성이로 변한 바다와 삶을 비관해 목숨을 끊었다. 또 한 명의 어민이 심상정 민주노동당 대표의 연설을 중단시키고 분신을 시도했다.  왜 그는 사회주의자 심상정 동지 앞에서 목숨을 내던지려 했을까? 지금 바다도 죽었고 어민도 죽고 있다고, 그러니 사회주의자들은 정신 차리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사회주의자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 이 비극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요컨대 바다도 살리고 어민도 살릴 수 있는 방책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민주노동당은 무엇을 해야 할까?  

바다에서 기름때를 벗겨내는 것도 필요하다. 사고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삼성의 책임을 규명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민 생계를 위한 특별법도 필요하다. 그리고 어민들의 투쟁에 함께 어깨 거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들이 이미 직감하고 있듯이 이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

우리는 그동안 이 같은 일을 늘 해 왔다. 소나기 퍼붓는 옥포의 조선소에서, 상암동 홈에버 매장에서, 덕적도와 동강과 부안에서 늘 삶의 환경과 삶을 지키는 반대운동을 줄기차게 벌여왔다. 때론 성공하기도 했고 때론 실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에도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진 못했다.  

태안어민과의 연대 운동에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 이것이 이 글을 쓰는 첫 번째 이유다. 둘째 이 싸움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한국 생태주의 운동과 악수하기를 바란다. 또한 민주노동당이 태안 어민들의 삶과 연대하고 그 삶 속에 뿌리내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