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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5만원

by bravoey 2008. 1. 29.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빨간 잠바를 입은 아저씨가 내 앞으로 지나가다가, 갑자기 서서 내게 서부터미널이 어디냐고 물었다.
태안을 가야하는데 택시에 핸드폰과 지갑을 두고 내렸단다. 택시아저씨가 핸드폰 갔다줄테니 거기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오지 않아 다시 전화해보니 꺼져있더라고 한다.
나한테 전화해보라고 시키기까지 했다.
그러더니 도와달라고 한다. 차비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은행에 가서 삼만원을 찾아줬다. 모자르단다. 불안하니 더 달란다.
이만원을 더 찾아줬다. 고맙다며, 이제 가보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