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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갈등해결의 지혜

by bravoey 2009. 11. 23.
서울대 공익법 강의 중 하나가 갈등해결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그 때 강영진 박사의 강의를 들었다. 새만금이나 국제분쟁에 대한 부분도 언급이 되어 기대를 했었는데 사실 약간 실망했다.
뭔가 시원한 해결책이 있을 거라는 나의 높은 기대 때문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갈등을 해결하는데는 해결하려는 자세와 적극성, 정말 지혜라고밖에 표현 할 수 없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 때문이기도 했다. 그것을 말로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이 책은 일말 시원한 구석이 있다. 추상적인 해결방법을 그래도 구체적인 이론과 사례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니즈(needs)와 상대방을 대하는 자세 등은 처세에도 좋은 내용들이었다. 애니어그램을 하면서 나를 보는 방법이나 사람을 대하면서 느낀 어려움에 대한 조금 직면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부서져 있는 감정들을 하나하나 조합할 수 있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갈등해결학을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환경운동도 갈등을 푸는데서 시작되고, 갈등 속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환경문제에 대한 일이니 말이다. 그리고 좀 풀었으면 한다, 언젠가는 될 운동이려니 넋놓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풀리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 실제적인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정희진 씨의 말대로 "문제는 끝나지 않을테니."라는 생각이 아니라 문제를 끝내자는 의욕을 가지고 운동해야 하지 않을까.
현장에서의 실천, 사례가 더 풍성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