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고 있는 예수에 대해, 그리고 성경의 여러 이야기들을 나는 어떻게 내 살로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고민했다. 남자의 관점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수위조차 고민하지 않은채 교회에 다닌다,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는 것은 약간 재미없는 일 아닐지도 모르겠다. 사실 너무 구체적이지 못해서 추상적인 믿음으로 순간순간 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끔 허공에 뜬 것 같은 진리를 보면서, 나는 가끔 가슴이 벌렁벌렁한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어려운 말로 된 개정개역성경보다 현대어성경을 읽으면서 혹은 예수전(김규항)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다른 사람도 이럴까?
살로 닿는 예수를 생각하게 해 준 빛. 곰치님의 단순명료한 문장이 소설에 대한 무거운 내 생각을 잠시 환기시켜주기도 했다. 어서 이 무거운 생각에서 벗어나고픈데 큰 일이다.^^
아무튼 한 번 읽어볼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