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vist/성매매근절 외침19 선물-1 * 외침 소식지 도담다담에 연재한 소설 선물 사람이 살아가는데 세상이 주는 선물은 여러 가지이다. 때로는 입이 찢어질만큼 큰 웃음을 선물로 주기도 하지만 그건 정말 가끔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게 주로 주어진 선물은 선물처럼 보이는 것들이었다. 일찌감치 학교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할 때였다. 아르바이트이고 여자아이라서 월급은 조금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열심히 일했다. 조금이지만 돈을 벌게 되면서 내게는 남들과 다른 특권처럼 ‘카드’가 주어졌다. 그 작고 네모난 플라스틱 카드는 내가 그렇게 갖고 싶었던 것들을 간단하게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사는 게 더 나아졌다는 기분을 처음으로 느꼈다. 주변 친구들은 모두 카드를 가지고 있었고, 항상 돈이 없던 나는 친구들과 어울릴 때마다 그들의 카드 신세.. 2006. 4. 2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