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마돈나1 천하장사마돈나 여자가 되고 싶은 한 소년의 심리라는 것이 무겁다고 치면 엄청난 무게인데, 그 무게를 유쾌하게 그려내면서도 고민을 놓치지는 않는 괜찮은 영화였다. 하고 많은 운동중에 씨름이라는 영화를 택한 것도 재치있었고 등장하는 캐릭터가 너무 다양, 독특했다. 많이 웃으면서도 가슴 한 쪽이 찡했던 것은 그냥 자신답게 살고 싶은 동구의 욕망이 안쓰러워서 였다. 만약 내가 나중에 아이를 낳았는데, 자신의 성을 바꾸고 싶어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가슴이 묵직해졌다. 내가 동구를 보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어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주변에 동구와 같은 인물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웃다가도 한 숨을 쉬었을지도 모른다. 떡볶이를 먹으며 자신은 씨름에 소질이 없다던 덩치.. 2006.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