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이야기>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실연당한거나 다름없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이 말을 내뱉었을 때
내 심장은 뛰기 시작했다.
침을 꿀꺽 삼켰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내 심장은 뛰고 있다.
어쩌면 나는 심장이 딱딱해져서 멈춰버리기를 난 바랬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내 심장은 아직도 그 사람을 향해서 뛰고 있다고 자위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나는 계속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이런 상황은 모두 당신 탓이라고, 나는 아무 잘못 없다고.
당신을 사랑하면서 결국은 모든 게 당신 탓이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걸 당신 탓으로 돌리기위해
당신을 사랑하는 것일지도 모르면서.
<여자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