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글들/습작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by bravoey 2006. 4. 26.


<남자의 이야기>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실연당한거나 다름없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이 말을 내뱉었을 때

내 심장은 뛰기 시작했다.

침을 꿀꺽 삼켰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내 심장은 뛰고 있다.

어쩌면 나는 심장이 딱딱해져서 멈춰버리기를 난 바랬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내 심장은 아직도 그 사람을 향해서 뛰고 있다고 자위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나는 계속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이런 상황은 모두 당신 탓이라고, 나는 아무 잘못 없다고.

당신을 사랑하면서 결국은 모든 게 당신 탓이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걸 당신 탓으로 돌리기위해

당신을 사랑하는 것일지도 모르면서.



<여자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