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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그럴 수 있다면

by bravoey 2010. 11. 16.
할 수만 있다면 이 휘몰아치는 감정을 마른 수건으로 적셔내고 싶다. 감정의 이름없는 물방울을 가득 머금은 그 수건을 마음 밖 베란다에서 쭉 짜네고, 쨍쨍한 햇볕에 꿉꿉해질 때까지 말려 다시 서랍에 넣어두고 싶다.
그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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