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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내 삶의 한 밑거름이 된 자연출산

by bravoey 2013. 10. 31.

태명 : 만세

출산일 : 2013.9.13

출산한 곳 : 메디***

 

 

우아하게 자연출산을 하겠다던 상상과는 달리 짐승처럼 울부짖다 아기를 낳아버린 지금, 우아한 출산을 하려면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저는 약 50일 전에 우리 만세를 출산했어요. 자연출산을 결심한 것은 <농부와 산과의사>라는 책을 접한 뒤였어요. 자연출산의 가장 큰 매력은 내 아이에게 '평화로움'을 첫 선물로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내 몸에 가장 자연스럽게 아이를 낳아보자는 결심을 하고 남편과 함께 출산교육, 리허설, 모유수유 교육까지 열심히 쫓아다니며 출산준비를 했습니다.

자연출산은 정말 특별하고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연출산으로 낳은 아이가 다른 방법으로 출산한 아이들보다 더 낫고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모두 소중한 생명이고 다양한 미래를 지니고 나오니까요. 다만 자연출산과정을 통해 엄마의 몸에 대해, 아기의 몸과 탄생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되고, 부모를 모두 성장시키는 좋은 경험이기에 특별하고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중에 아이가 다른 이에게 혹은 자기 아내에게 “우리 엄마는 나를 자연출산 방법으로 낳았는데, 엄마에게 참 감사해.”라고 말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해요. 아이에게 자부심이 되었으면 해요. 제가 자부심을 느끼는 것 처럼요.^^

 

좀 길지만 혹 자연출산을 하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