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를 쉴 새 없이 읽어내려가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읽고 나서 끝에 아, 이런 일도 있었구나 하고 덮게되는.
그런데 뭔가 이야기도 사라진 댐과 같이 사라져버린 느낌이다. 그것도 작가의 의도였을까?
아무것도 남지 않고 오영제의 집요한 숨소리만 공기중에 떠도는 것 같다.
오히려 오영제에 밀려 '나'의 캐릭터는 사라져버린 듯 하다. 마지막 반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반전도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다. 반전이 일어날거라는 암묵적인 믿음을 설정하며
달려왔는데 설정이 뭔가 맹목적이다.
반전은 있어! 있어! 그래 이거야~~~ 이건 좋은 말로 흡입력인가? 근데 뭔가 이 끌려온 느낌은!
무튼 결론은 너는 언제 이만큼 써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