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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사회주의자 -22] 로버트 오펜하이머 ‘사랑과 대공황’

by bravoey 2006. 12. 9.
원자폭탄의 아버지를 좌파로 만든 것들
[세계의 사회주의자 -22] 로버트 오펜하이머 ‘사랑과 대공황’

“트루먼 대통령, 제 손에는 원폭 희생자들의 피가 묻어있습니다.”

1946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을 개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가 미군의 최고 지휘관인 대통령에게 한 말이다.

원폭의 아버지라 불린 오펜하이머는 평생 자신의 손으로 만든 ‘자식’들인 핵폭탄을 증오하며 살았다. 자기가 만든 핵병기의 가공할 위력을 보고 충격을 받은 그는 핵무기 반대 운동을 통해 22만 원폭 희생자들에게 속죄하고자 한 것이다.

미국인들에게 오펜하이머 박사는 원자폭탄을 개발해 일본의 항복을 앞당기고 수많은 미군 병사들의 목숨을 지킨 미국의 은인이었지만, 핵무기에 대해 그가 적대적 태도를 보이자 오히려 ‘미국의 적’으로 몰아붙였다. 이로 인해 그는 온갖 고초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