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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연재기사

잊혀진 나라 '아프간' <1> "아프간이 뭡니까?"

by bravoey 2007. 7. 22.
  어느 전쟁이든지 최대의 희생자는 인간이다. 무고한 인명이 살상된다는 의미에서뿐만이 아니라 진정한, 보편적 인간성 자체도 말살되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전쟁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매일매일의 전황에만 관심을 쏟을 뿐, 22년간의 내전과 3년간의 가뭄으로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아프간인의 삶에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아프간은 ‘잊혀진 나라’다.
 
  이란이 낳은 세계적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이 글 ‘누구에게도 소속되지 않은: 아프간 비극에 대한 무관심’(Limbs of No Body: Indifference to the Afghan Tragedy)은 우리들에게 아프간의 처참한 인간적 비극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저자가 지난 십수년간 아프간을 탐구한 결과 나온 이 글은 원래 아프간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6월 20일 이란의 언론매체 ‘이라니언’(www.iranian.com)에 실렸던 것이다. 프레시안은 미국의 진보적 잡지 ‘먼슬리 리뷰’ 11월호가 원문을 편집, 축약한 글을 번역, 6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이 글을 읽는 데는 약 한 시간 정도가 걸릴 것이다. 그 한 시간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쟁과 기아로 14명이 죽어가고 있으며 또 다른 60명은 외국으로 빠져나가 난민이 되고 있다. 이 글은 왜 이러한 죽음과 국외 망명이 계속되고 있는지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이 처참한 주제가 당신의 안락한 삶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면 부디 읽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