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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st/성매매근절 외침

외침소식지) 언니들에게 보내는 글2

by bravoey 2007. 8. 2.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언니들이 지내고 있는 곳, 앞에 난 길을 저도 걸어간 적이 있습니다. 언니도 걷고 있겠죠.
길은 가고 오는 곳. 그 길의 방향이 단지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길은 여러 방향으로 생겨나고 흘러갑니다. 걸을 때마다 언니들과 저는 어쩌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지금은 이 길을 걸어 ‘들어’가지만 다시 이 길을 걸어서 ‘나오’겠지, 혹은 ‘나오고’싶다고. 언니, 그건 아마 우리가 가진 ‘같은 희망’일거예요. 그 길에서 꼭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