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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the name of 가족

by bravoey 2007. 10. 22.
1.

아부지가 말했다.
"사람들 속에서 웃고 떠들다 보면 괜찮은데 집에 와서 혼자 이래 앉아있으면 속이 허전한 게, 인생이 텅 빈 것 같다."

나는 대답했다.
"나도 그래, 아빠. 미친듯이 일하다 집에 와서 방에 우두커니 앉아 있으면 마음이 텅 빈 것 같아. 뭘 위해 그렇게 일하다 왔는지 싶기도 하고."

2.

할머니가 말했다.
"네가 추석 때, 할머니가 아빠 때문에 고생하는 거 알라고 하니까 할머니만 고생하냐고 나도 고생한다고 했었잖어. 나도 너 고생하는 거 알지, 아는데 할머니가 나이도 있고 너도 나이가 있으니께 니가 이해해 줄 줄 알고 그런겨. 그래서 난 니가 나한테 서운한 게 있어서 그러나보다 했지. 다 알어, 너 힘든 것도 아는디 할머니라 그러는겨."

3.

우리 가족은 다 흩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