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가 당선된 이상, 뭐라고 떠들어봐야 대세는 MB인 거고,
그래서 지금 최고 이슈가 되고 있는 게 경부운하인데...
많은 분들이 식수원이고 하상계수고 관광자원이고
이익창출효과 세금낭비 공사기간 등등을 문제삼아
열 올리는 거 알고 있어.
세상에 정말 똑똑한 사람이 많구나 하고 감탄중이야.
그래서 글재주가 별로 없는 나는 아주아주 단순하고
원론적인 문제를 그림으로 다 함께 즐겨보고 싶어졌어.
일단 MB께서 모델로 삼고 계시는 독일의 지리를 좀 보자고.
대략 이 근처 물길이 이런 구조야. 엉성해서 미안하지만
그냥 느낌만 봐.
네덜란드는 매립지와 운하에 목숨거는 나라니
벌집이 따로 없어.
일단은 제일 눈에 들어오는 게 킬(kiel)운하
.
주전자 손잡이처럼 어정쩡하게 튀어나온
덴마크가 얄미워서라도
누구든 뚫고 싶었을 거야.
북해에서 발트해를 빙 둘러가는 게
얼마나 짜증나는 지는 대항해시대를 해본 사람은
잘 알겠지.
목재팔러 런던-오슬로 앵벌이하던 생각이 무럭무럭 나네...
뭐가 됐건 아우토반까지 해서,
독일은 전쟁 많이 해본 나라답게 수송수단 확보에
열과 성을 다했지.
킬 운하도 군함들이 룰루랄라 잘들 애용하던 길이라더군.
아무튼
보다시피 독일은 바다에 접한 지역이 별로 없어.
그리고 한가지 알게 된 사실은 이 물길이 내륙용만은
아니더라는 거야.
특히나 라인-마인-도나우강은 네덜란드에서 흑해까지
연결되는 물길의 연장선이더라구.
아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을거야.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파나마,
수에즈 운하를 보자고.
길게 설명할 거 없이,
위의 그림들만 봐도 운하를 짓게 되는 이유는 이거 하나야.
(글의 오류를 지적하는 분이 나오셔서 추가하는데,
'바다로 둘러싸인 동네에서 운하를 짓게 되는 이유'라고 덧달게)
자
이제
it's show time이야.
함께 웃어보자고.
난 뭐,
다 필요 없고 이 그림 하나만으로도 웃겨서 살 수가 없어.
어떻게 가로도 아니고 세로로 라인이 나오지?
심지어 주변은 물천지야.
조금 더 웃어볼까?
우리 나라 산맥 어떻게 뻗어있는지 기억하는 사람?
명박 어린이, 지리 시간에 자느라 수고하셨쎄요.
정말이지 새삼 의무교육의 소중함을 느껴.
이게 무슨 천로역정도 아니고
뛰어갈 길을 기어가는 것도 모자라
산을 뚫고 있냐?
난 명박이한테 심시티보다는
대항해시대를 선물해야한다고 봐.
그리고 누가 그렌라간좀 그만 보라고 해줘. 제발...
p.s
'운하'의 정의자체부터 무시하고 말도 안되는
라인을 잡고 있는다....
이 말은 결국 운하가 지나가는 지역의 땅값올리기나
건설업체와 쿵작작...
이게 본심이란 소리야.
운하가 필요하기 때문에 짓는 게 아니라는 말이야.
거기에 이유를 갖다대려니 억지춘향이 난무하는 거고.
이건 개념없고 상식이 없어서 밀어붙이는 게 아니야.
그래서 아무리 논리정연한 이유로 반박한들
소용이 없는 거야.
개그하다 막판에 슬퍼지네.
출처:참이슬과 함께하는 싱그러운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