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태엽오렌지1 시계태엽오렌지 처음 시계태엽오렌지를 받았을 때, 표지가 너무 맘에 안들었다. 무서운 그림, 너무 싫었다. 거미여인의 키스 표지그림도 이에 못지 않았는데. 각설하고, 표지야 어쨌든 근래들어 재미나게 읽은 소설 중 하나다. 알렉스라는 아이가 폭력의 청소년기를 지나 사회가 원하는 궤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지루하지 않았다. 처음에 묘사되는 폭력적인 장면은 읽으면서도 무서웠지만, 더 무서운 것은 알렉스가 교도소에서 폭력을 제어하는 치료(요법)을 받은 후였다. 자기 의지를 제어하도록 만드는 그 요법은, 알렉스가 폭력적인 인간이니까 바람직한 요법이라는 묘한 설득력을 갖지만, 사실 인간의지를 타인이 제어한다는 사실 자체로 본다면 무시무시한 일이다. 그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폭력'이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알렉스의 폭력이 옳다고.. 2008. 1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