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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요르단

Jordan-31. ⑦ 암만성 그리고 끝

by bravoey 2011. 2. 14.

오늘 밤에 터키로, 그리고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탄다. 아쉽기도 하지만 그리운 이들이 생각나기도 한다. 늘 그렇듯 여행을 마칠 수 있는 이유는 그리운 이들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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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와 랍바 암몬성으로 향했다. 암몬 성은 고대 문명이 자리한 곳으로 지금도 유적발굴이 되고 있다고 한다. 신전터가 완전하지 않지만 여러 군데 남아있었고, 높기도 높아 암만시내가 사방으로 다 보일 지경이었다. 주변 도시들과 고도차이가 커, 도시 속에 요새처럼 기묘한 분위기를 내 뿜고 있었다. 축제가 열릴 모양인지 무대설치를 하고 있었다.

암만에 도착한지 2주가 되어가는데, 암만을 이렇게 밝은 날 본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무채색의 건물들이 언덕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봄이가 자신도 저 언덕 집 어딘가에 살았다고 얘기한다. 봄이 뿐일까, 어떤 한국인 혹은 이집트인 혹은 요르단 사람들도 이 집들 어딘가에 추억을 만들고 살아가고 있겠지. 암만의 전경을 또 언제 볼까 싶어 부지런히 영상을 담아두었다. 이 영상은 또 언제 열어볼까 싶다마는, 그래도 어떤가. 지금 이 곳이 지금 나에게는 추억이 되어가는 중이다. 언제든 나는 열어볼 수 있도록 남겨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