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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명절 전

by bravoey 2011. 9. 9.

사무실 창문 밖으로 누군가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욕과 고함이 오간다.
어릴 적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소리.
단지 소리만 들어도 그 때처럼 답답해진다.

명절이라 그럴까.
집으로 간다는 건, 그 지긋지긋한 과거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것 같아서
매년 내키지 않는다.

사무실은 조용하다.
어둠이 오는 소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