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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

control

by bravoey 2008. 9. 12.
한번도 겪지 않았던 것도 아니지만, 마음을 견뎌내는 일은 부딪칠 때마다 어렵고 난감하다.
나 스스로를 제어하면서 일도 해야하고, 사람도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더글라스 선생님이 너 자신을 정말 힘들게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나는 지체없이 나 자신이라고 말했다.
나는 나 자신을 계속 통제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그 때, 그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 자기를 통제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산다고.

뭐, 틀린 말은 아니다. 나도 결국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살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잘 알아서
되도록 상처 받지 않고, 남에게 싫은 소리 듣지 않으려고 나 자신을 검열하고 방어한다.
자기 핑계를 만들어 나는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그런 식의 행동은 나 자신을 상당히 지치게 한다.

왠지 아무것도 하기 싫던 어제, 할 일도 많았는데 두통까지 겹쳐 정말 아무것도 못했다.
내밀었던 손을 거두어야 했기 때문일까, 가슴도 먹먹해지고.

하지만 피하면 안된다.
하지만 피하고 싶다.

결국 또 contro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