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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st/불편한 육아생활

엄마들에게 자기계발이 필요한 이유 3가지

by bravoey 2014. 3. 28.

돌 전후 아기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과 자기계발 모임을 꾸린지 석달이 되었다. 작년 12월 31일일 첫 만남을 시작으로 1월 말, 2월 말 이렇게 총 세 번의 모임을 가졌다. 그 사이 우리는 2014년 목표를 세웠고, 드림보드를 만들었고, 올해 마지막 날의 일기를 미리 써 보았고, 매달 그 달의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각자 실천하는 치열한 삶을 살았다.

 

첫 달은 모두들 헤맸다. 아직 새해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어려웠고, 이 목표가 내가 원하는 목표인지도 분명치 않았다. 마음이 어중간한 상태에서 일상에서 무언가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천이란 에너지의 집중을 요하는데, 마음이 이리저리 분산된 상태에선 에너지 역시 갈 길을 잃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각자의 일상에서 치열하지만 정신없는 한 달을 보내고 드디어 두 번째 모임을 했다. 두 번째 모임에서 첫달의 성취와 시행착오를 돌아보면서 우리는 좀 더 분명해졌다.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다소 과한 목표를 세웠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우리를 멈추게 하는 내적 외적 장애물도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달성률을 높이려면 일상에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깨닫게 되었고, 두번째 달의 목표는 보다 현실적으로 세울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한달이 지나고 세 번째 만남. 우리는 다시 올해의 끝, 그리고 인생의 끝을 생각했다. 오늘과 지금에만 코박고 있을 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또 보이기 시작했다. 전 인생을 통틀어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각자의 인생에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올해를 어떤 모습으로 끝맺음하고 싶은지..이런 그림들을 그릴 수 있었다.

 

이제 다시 흩어져서 세번째 달을 보내고 있다. 나를 포함하여 총 10명의 엄마들, 집에서 아기만 키우고 있기엔 다들 너무나 능력있고 또한 열정 넘치는 이들이다. 많은 엄마들이 애 키우는 것만도 벅차고 진이 빠진다고 하는데, 이 엄마들은 애도 잘 키우고, 더 멋진 아내도 되고 싶고, 또 더 훌륭한 '나'로 거듭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목표도 다들 한두가지가 아니다. 기본은 서너가지씩의 굵직한 목표들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는 우쿨렐레를 연습하고, 어떤 이는 영어 동화책을 몇 백권 읽겠단다. 어떤 이는 남편을 있는 그대로 보겠다 하고, 어떤 이는 10키로를 감량하겠단다. 어떤 이는 가정경제를 잘 꾸리고 싶다고 하고 어떤 이는 새벽마다 책을 읽겠다고 한다. 참 가지각색의 아름다운 목표들이다. 그리고 모두들 두달 넘게 성실히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 모임을 이끈 것은 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도 나였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고, 아무런 보상도 없는 일이지만 이 모임을 하면서 내 안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것을 느꼈고, 작년과는 질적으로 다른 삶을 경험하고 있다. 그래서 감히 이제는 이렇게 주장하고 싶다. "엄마들이야말로 자기계발이 필수다!!"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 이유를 세가지 정도 정리해 보았다.

 

 

 

출처 : 봄꽃님 블로그(http://blog.naver.com/coachjihye/30186589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