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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ist169

사.귀.자 금강에서! 2010. 9. 15.
설탕끊기프로젝트 23일째. 밥 밥은 뭐든 섞어 지어 먹는 것이 맛있다. 흑미도 좋지만 찹쌀과 현미, 쥐눈이콩은 더 좋다. 다채로운 맛과 색, 찰기를 보면 반찬이 무엇이라도 좋다. 설탕 끊고 꾸준히 하려는 것 중 하나가 밥 짓는 일이다. 나를 위해 쌀을 씻고, 쌀뜨물로 도시락을 씻고, 밥 되기를 기다린다. 이런류의 즐거움은 또 오랫만이다. 아침; 흑미밥, 고사리볶음 점심: 계란말이, 흑미밥, 배 저녁: 초밥, 떡, 사과 먹고자하는 욕구를 줄이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이 없는 것 같다. 차근히 마음을 돌아보면 그 욕구의 근원이 다른데 있음을 알게된다. 무엇이 나를 허기지게 하는지 이미 다 알고 있다. 배고픈 게 아니라 채우고 싶은 것 뿐이다. 밥은 그저 밥이 아니다. 욕망을 대신하는 다른 형태의 이름이다. 내 마음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 절대.. 2010. 9. 14.
설탕끊기프로젝트 22일째. 변화 피곤에 쩔어 아침에 벌떡 일어나니 8시 반. 귀신처럼 차려입고 집을 나왔다. 피곤했지만 약간은 가벼운 기분이었다. 일만 많지 않다면 평온한 컨디션이다. 아침; 샌드위치2, 우유 점심: 잡채, 흑미밥, 깻잎 저녁: 일본식라멘, 만두 생활의 변화 몇 가지. 집중력, 적응되니 줄어드는 집착과 신경질, 불안과 긴장의 감소, 약간의 부지런함, 커피를 설탕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것. 아, 아직 지루함은 있는 것 같다. 누가 머리위로 줄을 당기고 있는 듯 주욱 이어지는 지겨움? 정체는 알 수 없는 그런 감정의 지긋한 선. 요즘 슈거블루스 읽고 있다. 선을 좀 튕겨봐야겠다. 의사가 왜 내게 설탕을 각별히 먹지말라했는지 이해가 간다. 설탕이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준다니 조금 무서워진다. 오늘도 슈가프리닷. iPhone .. 2010. 9. 14.
설탕끊기프로젝트 20일~21일째. 몸의 저항 4대강 서울 집회를 가면서 생각해 보니 설탕 끊겠다고 한 지가 벌써 스무 날이 다되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먹지 못한다는 생각보다 불안곡선을 타던 마음이었다. 짜증이 나는 것보다 더 당황스러웠던 것은 허한 마음이었다. 그리고 느껴지는 몸의 거센 저항 하나는 튀긴 음식. 튀긴 음식 정말 좋아해이 체격 유지해 온 나에게, 이 저항은 의외로 힘들다. 11(토) 12(일) 아침 - 흑미밥, 순두부찌개 점심 김밥, 떡볶이 수제비, 두부, 수육조금 저녁 김밥, 라면 샌드위치 2조각, 아메리카노 몇 번씩이나 진다. 단 음식으로 위로받던 뭔가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는 몸의 소리가 들린다. 밥을 먹어도 맛이 없고, 질린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명확한 사실은 이 순간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 몸의 불만을 다른 것으로 풀어.. 2010. 9. 13.
설탕끊기프로젝트 18일~19일. 죄를 범하다 죽음의 컨디션으로 정신이 몽롱해서 그랬다고 말하련다. 회원님 한 분이 초콜렛을 사무실에 주셨다. 그 이름도 찬란한 프랑스 공정무역 초코렛! 아령이가 먹어보라고 입에 넣어줬는데, 냉큼 받아드셨다. ㅜ.ㅜ 2조각이나!!!! 제길, 맛있어. 9(목) 10(금) 아침 두유 떡, 커피 점심 닭도리탕 밥1/2, 김치찌개, 유과 저녁 밥, 튀김류 흑미밥, 복숭아, 순두부찌개 세상에 쉬운 일이 없구나 싶다. 가슴 한 구멍이 쑴뿡 떨어진 듯, 인생의 기쁨이 없는 듯 한 기분이 계속 되고 금요일 오후에서야 조금 몸이 가벼워졌다. 고기가 내 몸을 무겁게 하고, 과식과 폭식이 나를 괴롭게 하는데도 끊지 못하다니. 후회 가득. 게다가 초코렛까지!!!! 자책과 한숨으로 순두부찌개를 끓기며 정신을 차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2010. 9. 11.
설탕끊기프로젝트 17일째. 영혼이 떠나시다 몸에서 영혼이 떠난 듯, 몸이 가볍고 힘든 날이었다. 거기다 볼링까지 치러 가고, 또 사람들 만나고 노래방가고 또 사람들만나고. 새벽 1시에 집에 들어와서 방바닥에 누워 생각했다. 이러다 죽겠구나. - 아침 : 치즈, 김밥 1줄, 한살림두유 - 점심 : 버섯찌개, 흰밥 1/2 - 저녁 : 회, 온리 회 - 야식 : 칙힌, 감자튀김 먹으면서도 피곤한 기분. 뭔가 많이 헝클어진 오늘. 참, 체질량 검사도 했다. 체중은 비만이시고, 신체연령은 다행히도 32세. 체지방량은 22.7kg으로 적정보다 4.5가 높고, 근육량은 47.6으로 적정량보다 2.7이 높고, 체중은 비밀이다. 적정보다 아주 높다. 복부비만율은 의외로 적정하단다. 그짓말 하시네. 완전 튜브낀 것 같은데. 전엔 과체중이었는데 비만으로 승진하셨다... 2010. 9. 9.
설탕끊기프로젝트 14일~16일째. 헉헉 오랫동안 기록을 못했다. 14일부터 저녁 때마다 피곤해서 어쩌지를 못했다. 목감기를 비롯한 저녁약속의 연속, 야근질에 의해... 5(일) 6(월) 7(화) 아침 - 두유, 치즈1장 유부초밥 점심 콩나물밥 청국장, 흰밥 새우튀김덮밥? 저녁 생선까스 삼계탕 한정식 기운이 확 떨어져서 어쩌지를 못하겠다. 뭐랄까, 피아노의 가장 낮은 음이 몸 속에 오랫동안 울려퍼지는 기분이랄까? 아, 길게 쓰기 싫다. 2010. 9. 8.
설탕끊기프로젝트 13일째. 지겨워질무렵 오전에 월평공원을 다녀왔다. 가수원으로 향하던 길이 막혔다. 관통도로만든다고 산을 부숴버리고 다리를 놓고 있다. 가슴이 아팠다. 아침 : 복숭아 1개 점심 : 흑수제비, 두부, 전 저녁 : 흑미밥, 쌀너비아니, 아욱된장국 간식 : 복숭아 1개 뭔가 지겨운 듯한 기분이 계속 든다. 뭔가 지겹게 에어지는 기분. 이럴때 단 것, 최고지. 그러나 나는 복숭아 물고, 기합을 넣었다. 얍, 이제 절반도 못했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더 긴 호흡으로 견뎌야한다. 설탕을 먹지 않는 것이 나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나는 단지 무엇을 가리고 있는 것 뿐일까? 문득 일어난 의문. 이 질문은 계속 해야 할 것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9. 4.
설탕금지프로젝트 12일째. 감기 밤에 춥다싶더니 감기가 걸려버렸다. 목 칼칼, 목소리 걸죽. 콧물도 계속 나고 죽을 맛. 살짝 빵생각이 났으나 이내 털어버리고 휴지 끌어안고 팽팽거린 하루. 아침 : 고구마 1개, 스프, 두유, 계란 1개 점심 : 흑미밥1/2, 조기구이, 된장, 콩나물 저녁 : 돈까스, 밥 간식 : 복숭아 1개 과일을 미친듯이 먹어서 그런지 단 것이 막 먹고 싶진 않다. 생각해보면 빵이나 단 것이 먹고 싶던 것은 스트레스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나름 잘 쉬고, 잘 먹자며 나에게 집중을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적게 받도록 한 것 같다. 멍때리는 시간도 소중히 즐기자, 꼭 뭔가를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고 주문을 외우는 중. 단지 뭔가를 먹지 않는 것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얻어지는 생각들이 의외로 많다. 내 .. 2010.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