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短刀191

나도 그 때 바그다드에 있었다 워싱턴과 바티칸 두사람이 죽어 하늘로 올라갔다 가서 눈을 떠보니 허허 벌판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때 저만치서 사내 하나가 애꾸눈에 한쪽 다리가 없이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 여보시오 여기 천국이 어디있소? 바티칸이 물었다 - 우리는 지상에서 온 가장 높은 사람들이요 워싱톤이 따라 말했다 사내는 지긋이 보다가 두 사람을 안내했다 한참을 가더니 으리으리한 대문 앞에 멈추었다 - 들어가시오 대문엔 이렇게 씌어있었다 두 사람이 파랗게 질려 돌아보니 사내는 슬픈 듯이 마주보았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라는 걸 그때서야 알았다 사내가 홀연히 사라지며 한마디 남겼다 - 나도 그 때 바그다드에 있었다 2007. 11. 7.
When October Goes And when October goes The snow begins to fly Above the smokey roofs I watch the planes go by The children running home Beneath a twilight sky Oh, for the fun of them When I was one of them And when October goes The same old dream appears And you are in my arms To share the happy years I turn my head away To hide the helpless tears Oh how I hate to see October go And when October goes The same ol.. 2007. 11. 1.
함께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그대들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 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 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두지는 말라.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 자랄 수 없느니. - 칼릴 지브란, 中 2007. 10. 29.
배려 살아간다는 것은 책임질 일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나가면서 인연을 맺고 그들에 대한 자신의 존재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 한상복의《배려》중에서 - -------------------------------------------- 나는 두 개의 소모임을 하고 있다. 두 개 다 벌써 2년동안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소모임을 통해서 진짜 얻은 것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나는 모임 속에서의 내 모습은 어땠는가를 생각한다. 나는 모임에서 성실했는지, 책임감 있게 행동했는지. 불평많고 자기 방어에 충실한 나를 팀장이라고, 후배라고 불러주고 아껴준 사람들을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내가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저 얻고, 받았을 뿐이다. 나는 내일이 되어도 여전히 불평많고 나의 잘못도.. 2007. 10. 28.
the final countdown We're leaving together, But still it's farewell And maybe we'll come back, To earth, who can tell?I guess there is no one to blame We're leaving ground Will things ever be the same again?It's the final countdown...We're heading for Venus and still we stand tall Cause maybe they've seen us and welcome us all With so many light years to go and things to be found I'm sure that we'll all miss her so. 2007. 10. 25.
사랑은 가끔 오해를 하게 한다 사랑은 가끔 오해를 하게 한다 사랑은 가끔 오해를 하게 한다. 자기가 그러니 상대방도 그러리라고 생각하는 것. 그 사람이 나와 다른 경험을 갖고 살아왔다는 것을 잊은 채 늘 자기 자신에 미루어 생각하는 것. 그러나 진짜 사랑은,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과정에 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서로 제법 닮아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권미경의《아랫목》중에서 - 2007. 10. 25.
젤소미나 내가 아니면 누가 당신 곁에 있어주겠어요! - paper 구경하다가 2007. 10. 19.
solution 이스라엘에 갔을 때, 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표를 줄 수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웠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게 별로 안타깝지 않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표를 주지 못하면 안타까울 것 같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망설임은 있다. 나중에 그 안타까움이 배신감으로 느껴지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 문국현 솔루션을 읽어봐야 하나. 2007. 10. 19.
프레시안, 오늘, 손화백님 손문상씨, 정말 재치 넘치는군.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웃고나서는 또 얼마나 씁쓸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알았으면 좋겠다. 어느 당의 누구든. 2007.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