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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刀191

직설의 강물 - 실용을 찾아서 문동만/시인 실용이란 놈을 찾으러 문경새재부터 달래강까지 숨차게 뛰어다녔다. 실용아 어딨니 실용아! 나보다 300살은 더 먹은 주목에게도 물어보고 새재를 넘는 사람들 굽어보다 일제 때, 송진 강제 공출하느라 몸에 깊은 칼을 맞은 조령 적송에게도 물어보았다. 관문에서 어묵을 파는 아저씨한테도 물어보고 백두대간에서 풍찬 노숙하기를 집인 양 하던 산사람에게도 물어보았다. 달래강의 다슬기에게도, 얼음장 밑에 숨은 꺽지에게도 무르팍이나 적시고 말 수심의, 종이배나 띄웠음 적당할 강물에게도 물어보았다. 한결같이 안다는 답이 없었다. 섬진강가에서 잔뼈가 굵은 쌍칼 형님께도 물어보았다. 그 강도 댐을 막으니 물길이 탁하고 물이 줄어 옛날에 비하면 어림도 없더라고 강가의 숫염소처럼 순한 풀을 씹을 뿐이셨으나, 그의 머리.. 2008. 3. 13.
실수를 두려워 마라 실수하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는 사람보다 빨리 배운다. 실수하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는 사람보다 깊게 배운다. 실수하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는 사람보다 쉽게 적응한다. 가장 큰 실수는 실수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 여훈의《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최고의 선물》중에서 2008. 2. 28.
좋은 제목 La Era Esta Pariendo un Corazon (마음이 태어난 이곳에서) --Omara Portuondo 2008. 2. 25.
그리운 바다 성산포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운 것이 없어질 때까지 뜬눈으로 살자 -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중에서 2008. 2. 22.
나는 니가 좋다 '그리운 것들은 그리운 것들끼리 몸이 먼저 닮는다'더니 사람이 나무와 꼭 닮았네! - 정혜신의 그림에세이《마음 미술관》중에서 - 2008. 2. 22.
대운하 "대운하, 한마디로 '강간'이다" - 프레시안, 문정현 신부와의 인터뷰 중에서 프레시안 : 하지만 이른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나면 한미관계도 변화해 미군기지 확장 반대 운동도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대운하를 판다고 하는가 하면 교육 등 사회 전 영역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문정현 : 한 마디로 크게 잘못 돼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민중은 굉장히 맹목적이다. 경제, 한미동맹, 그냥 확 쏠린다. 언뜻 보면 '경제 논리'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으니 확 쏠려서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된 건데 나는 시간 문제라고 본다. 지금 방향에 대해 '이거 아닌데'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경제 논리만을 가지고 어떻게 사나. 사람답게 사는 것이라야 사는 것이지. 가지고 누리는 것만으.. 2008. 2. 9.
황새울 그 마지막 밤의 노래 마지막 불길이 되겠다고 했던 들지킴이 하나 깨끗이 태워주지 못한 우리는 기차길 옆 공부방 아이들의 벽화 하나 지켜주지 못한 우리는 파랑새 소녀를 평택호 쓸쓸한 공터에 내버려두고 온 우리는 사랑을 잃어버린 우리는 고향을 잃어버린 우리는 만날 곳을 잃어버린 우리는 순대국밥집에서 켄터키 후라이드 집에서 철시의 시장 좌판에서 3차 4차로 서로의 속에 쓸쓸함을 더더하며 부어주던 우리는 낄낄거리며 서로를 못 골려먹여 안달이던 우리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떠나지 못한 평택의 밤 뒷거리에서 지나간 회한의 청춘의 노래를 부르며 어깨 걸고 작대기춤를 추던 우리는 다시 대추리로 들어온 우리는 빛나는 눈동자들이 남아 지키던 캠프험프리 철책 옆 횃불의 노래 곁으로 돌아 온 우리는 저 먼 어느 섬나라 자마이카에라도 온 듯 흥겨.. 2008. 2. 9.
평안히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라 2008. 1. 24.
그대 가슴에서 빛나는 별 별을 보았다 그대 가슴에서 빛나는 것은 별이었다 세상에는 없는 것이라고 떠나지마라 더 이상 길은 없는 것이라고 돌아서지마라 그대 가슴 무너질 때에도 저 별은 저 하늘에서 빛나고 있었고 그대 마음 헤매일 때에도 저 별은 그대 가슴에서 빛나고 있었으니 그대가 보지 못했다 그대가 보려고 하지 않았을 뿐 별이 빛을 발하는 것은 저 하늘 그대에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진실이니 그대 품으라 그대 가슴으로 저 별빛을 안으라 그대 그렇게 빛나게 될 것이니 - 홍광일의 시집《가슴에 핀 꽃》중에서 - 2008.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