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短刀191

어둠에 맞서다 행복해지려면, 똑바로 보고 싸우기만 하면 된다. - 폴 엘뤼아르〈악몽과 자각 사이에서 꿈꾸는 멕시코〉 촛불이 더 밝게 빛날 수록 세상이 어둡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듣지 않는 자에게 이제 말은 소용없다. 이제 남은 일은 어둠에 맞서는 일 뿐이다. 2008. 6. 11.
역사는 한 사람이 잘못한 것을 모든 사람이 물어야 하고 한 시대의 실패를 다음 시대가 회복할 책임을 지는 것 그것이 역사다. 함석헌〈뜻으로 본 한국역사〉 2008. 6. 10.
사랑하는 이를 보면 사랑하는 이를 보라. 그러면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다. Dites moi qui vous aimez, et je vous dirai qui vous etes. 누군가를 길들인 사람을 보면서 나 자신이 길들여지지 않는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고, 여유있는 웃음을 지을 줄 아는 사람을 보면 나도 저런 웃음을 짓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사람들을 사랑했다. 지금 나는 양보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잡고 그것에 열정을 가진 이들을 사랑하고 그럼에도 여유를 가진 이를 사랑한다. 그것은 그렇게 살지 못하는 나의 모습일 수도, 혹은 일부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채워가는 것. 자기 자신을 어떻게 채울 것이냐는 어떤 모습을 사랑하느냐에 달렸다. 2008. 6. 9.
시국기도문 긍휼의 하나님, 이명박 대통령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이분이 기도하는 장로님이라면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회개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과 국민보다 강대국을 더 두려워한 죄, 국민들의 안전에 무관심했던 죄, 평안했던 이 나라를 100일 만에 이처럼 혼란스럽게 만든 죄, 자신 때문에 생긴 문제를 국민 탓으로 돌린 죄를 깨닫게 해 주십시오. 회개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닐진대 쇠고기 협상 다시 하는 결단을 하게 하시고, 대운하, 보유세 후퇴, 물 민영화 등 마음에 품고 있는 의롭지 못한 계획들 모두 내려놓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집에서부터 심판을 시작하시는 주님, 교회와 목회자들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이명박 후보가.. 2008. 6. 4.
광우병 관련 원고쓰다가 괴담으로도, 정치조작으로도, 중단하겠다고 하면서 어떻게든 분위기 좀 죽여보려고 애쓰시는데 그게 잘 안되셔서 밤에 잠이나 오려나 모르겠네, 그 아저씨. 재협상하자고 면상 들이대기는 죽어도 싫고, 되지도 않고 어떻게 이 분위기를 쇄신할까 부단히 고민중이시겠지. 아이고, 이 아저씨야. 당신 가치관과 행동부터 쇄신하지 않으면, 탄핵당할 지경이야, 정신차리세요. 2008. 5. 15.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기다린다.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누구도 다가오지 않는 시간,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런 기다림의 시간을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것은 형벌의 시간이며 동시에 축복의 시간이다. 당신, 지금 기다리고 있는가? - 조병준의《따뜻한 슬픔》중에서 - 멋지다. 2008. 5. 7.
우리 안의 대운하 우리는 대운하를 반대합니다. 그러나 대운하를 반대하는 우리가 혹시 경부 대운하보다 더 큰 대운하에 앞 다투어 참여하고 있는 건 아닌가, 되새겨보아야 합니다. 이를테면, 밤늦은 시간 한국의 도시마다 길게 늘어선 학원 버스들, 생기를 잃은 낯빛으로 그 버스에 실려 가는 아이들. 그게 대운하가 아니면 대체 뭐란 말입니까. 그 안에 제 아이를 ‘아이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태우는 우리가 대운하를 반대한다는 건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강연에서) - 김규항님 블로그에서 2008. 4. 11.
song for someone song for someone Dryin' up in conversation, still My head was halfway round the world And workin' through the sleepin' hours Driven by the promise of a quick return And I wonder if she'll be the very same And I wonder if she's gonna break the waves Again... Tryin' just to focus on the good I'm tired of divin' for the pearls And every dawn is another morning less I have to wait to wake beside tha.. 2008. 4. 7.
어지러운 발자취 이제 저 어지러운 발자취들을 거두자 거기에 가는 시선을 거두고 물가에 서 있던 마음도 거두자 나를 버린 날들 저 어지러운 발자취들을 거두어 멀리 바람의 길목에 이르자 처음부터 바람이 내 길이었으니 내 심장이 뛰는 것 또한 바람의 한 사소한 일이었으니 - 장석남, 2008.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