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68 독기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나름의 독기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늘 타인의 '독기'에 몸서리 치지만, 때로는 그 '독기'가 이해될 때가 있다. 그건, 나 또한 타인이 몸서리 칠 만한 '독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이다. 나는 '독기'를 뿜어낼 줄 아는 인간이 그래도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완벽은 없다. 나는 늘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그저그런 인간일 뿐이다. 2006. 4. 22. 가족나들이 동생을 만나기 위해 오랫만에 각 지에 흩어져 있는 가족이 모였다. 아빠, 엄마, 나. 아빠가 빌린 좋은 차를 타고 동생 걱정을 하면서 고속도로를 달렸다. 함께 밥도 먹고, 음악도 들었다. 다른 가족은 일상적이었을 이런 일들이(동생일 제외한) 스물 일곱 먹은 내게 새롭다니, 세상은 참 재미없게 살았나보다. 동생은 아빠와 엄마가 마구 잔소리를 날리자 피식 웃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아빠는 돈 사천만원 벌어서 이천만원을 떼어주겠다는 둥, 빚도 다 갚았다는 둥 엄마는 그냥 눈만 쳐다보고 널 믿겠다고만 하고 나는 옆에서 실실 쪼개기나 하고(아주 귀찮은 말투로) 아마 뒤에서 가만 듣고 있던 군인이 비웃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을 가득 퍼부어주고 나왔다. 오랫만에 온 가족이 뭉쳤다. 허름한 사단헌병대 면접실.. 2006. 4. 19.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약간 기대를 하고 가서 그런지, 후반부로 갈 수록 지쳤다. 좀 더 약간만 보여줬다면 나 나름대로 더 곱씹어보고 눈물 흘릴 수도 있었을텐데, 너무 많이 말해준게 아쉬웠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죽음이라는 테마로 삶에 대해 풀어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역시 노련한 작가의 손을 타서 그런지 이런 주제가 재미있게 읽혔다. 어떻게 보면 뻔할 수도 있지만, 뻔한 이야기를 잊은 채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더 대중의 손을 탈 수 있지 않았을까? 내가 왜 살아가고 있는지, 나는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왜 그렇게 멀리 두고 살아가는지. 최근 동생의 일로 더 싸늘하게 가슴에 닿았다. 살아가는 것이 행복할 수 있도록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 살아있는 순간에 놓치지 않도록.. 2006. 4. 18. 편지 편지 누구에겐가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야. 누구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자 책상 앞에 앉아서 펜을 들고,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야. 물론 글로 써놓고 보면, 자신이 말하고 싶었던 것의 아주 일부분밖엔 표현하지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괜찮다 싶어. 누구에게 뭔가를 적어 보고 싶다는 기분이 든 것만으로도, 지금의 나로서는 행복해. 그래서 나는 지금 네게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는 거야. - 무라카미 하루키의《상실의 시대》중에서 - 2006. 4. 18. 사실 사실 우리는 많은 것에 대해 그냥저냥 알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게 없다. - 프란츠 알트 2006. 4. 15. EM세안비누 만들기~~ EM 세안비누, 액체비누 제조법 지난 3월 20일에 했던 EM비누 제조법입니다. 강좌에 참여하지 못했거나 직접 만들어쓰기를 해보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M 세안비누 제조 시 재료량 오일 종류에 따른 NaOH(가성소다) 및 쌀뜨물 EM발효액량 --------------------------------------------- 오일 종류 NaOH 쌀뜨물 EM발효액 --------------------------------------------- 포도씨유 100g 11.97g 33g 코코넛오일 100g 18.05g 33g 옥수수유 100g 12.92g 33g 면실유 100g 13.11g 33g 유채유 100g 12.578g 33g 팜유 100g 13.395g 〃 홍화씨유 100g 12.92g 〃 콩유 .. 2006. 4. 14. 영어공부 하기 오늘 과외선생님한테 겁내 잔소리 듣고, 짜증냈다. 나도 정말 신기하게스리, 하나도 모르겠다. 머리에 도저히 박히지 않는 그 구조들에 뭐라 할 말이 없다. 복습을 해도 그날이 그날이고, 내가 뭘 한지도 모르겠고. 에잇, 에잇!! 젠장, 열심히 해서 꼭 잘 읽고 말할테닷! 2006. 4. 14. 새벽에 나 전체를 위해서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다. 나를 옳게 여기기 위해 예수를 끌어들이지 마라. 2006. 4. 13. 사과꽃 2006. 4. 12. 이전 1 ··· 131 132 133 134 135 136 137 ··· 1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