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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종개 대전에 미호종개가 찾아왔어요~ 2006. 4. 27.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실연당한거나 다름없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이 말을 내뱉었을 때 내 심장은 뛰기 시작했다. 침을 꿀꺽 삼켰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내 심장은 뛰고 있다. 어쩌면 나는 심장이 딱딱해져서 멈춰버리기를 난 바랬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내 심장은 아직도 그 사람을 향해서 뛰고 있다고 자위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나는 계속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이런 상황은 모두 당신 탓이라고, 나는 아무 잘못 없다고. 당신을 사랑하면서 결국은 모든 게 당신 탓이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걸 당신 탓으로 돌리기위해 당신을 사랑하는 것일지도 모르면서.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실연당한거나 다름없는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이 말을 내뱉었을 때 내 심장은 뛰기 시작했다. 참담한 기분이었다... 2006. 4. 26.
사랑한다는 말의 반대말은 사랑했었다는 말이라고 한다. 사랑한다는 말의 반대말은 사랑했었다는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사랑했었다는 말을 꺼내지 않기로 한다. 사랑했던 사람을 내 마음에서 완전히 지워버린 것은 아니니까.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추억이 언젠가는 먼지가 쌓인 듯 희미할 테지만 내 마음에 곱게 쌓아서 잘 정리해 두고 싶다. 그 사람의 사진도 버리지 않았다. 그 사람이 주었던 편지나 선물은 잘 포장해 두었다. 그 사람이 보낸 문자도 정리해서 잘 넣어두었다. 지금은 꺼내보지 않을테지만 언젠가 나이가 들어 추억이라는 말을 그리워 할 때 쯤에 이 상자를 꺼내 내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겠지. 내가 사랑한 그 사람과 그 추억을 꺼내보면서 이런 날이 있어서 지금 행복할 수 있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게 되기를. 그러니까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그 시간.. 2006. 4. 26.
나는 절대로 사랑을 나는 절대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나는 절대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 사람이 내게 뒷모습을 보였을 때 나는 그렇게 결심했다. 당신이 돌아설지라도 나는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을거라고. 결코 내가 다시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을거라고 말이다. 사람이 많던 버스 안에서 나는 나지막한 눈물을 흘렸다. 그건 내가 사랑에 실패해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었다. 나는 아직 다 사랑하지 않았다. 아직 내가 사랑해야 할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오늘 헤어짐을 맞은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 사랑할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조금 지쳐서 운 것 뿐이다. 나는 절대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 2006. 4. 26.
두번은 아니다 털어버리자, 다 털어버리자! 2006. 4. 26.
"한국 남자가 베트남 여성의 왕자님이라고?" - 프레시안 기사 "한국 남자가 베트남 여성의 왕자님이라고?"[프레시안 2006-04-26 09:50] [프레시안 강이현/기자] "마치 신데렐라 시나리오를 읽는 기분이었다." 조선일보 21일자 사회면에 실린 "베트남 처녀, '희망의 땅 코리아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은 한 베트남인 유학생이 한 말이다. 이 기사는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베트남에 간 한국 남성들과 현지 여성들이 결혼정보 회사에서 겪은 일을 르포 형식으로 담은 글이다. 이 기사와 관련해 국내 시민단체 '나와 우리'와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베트남인 유학생들이 25일 조선일보사 앞에서 "베트남 여성을 상품화했다"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베트남전 당시 민간인 학살 문제를 규명하고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원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시민단체 '나와 우리'의 .. 2006. 4. 26.
헤어졌을 때 찾지 말아야 할 것과 잃지 말아야 할 것 "헤어졌다며?" 이제 주변에서 이런 말을 조심스럽게 꺼내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위로의 말들. 그 속에서 나는 진실하게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말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설사 떠난 그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 할지라도 그것은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찾을 것은 위로가 아니었다. 내가 찾을 것은 예전의 내 모습이었다. 할 일 없이 거리를 걷다가 어딘가에 박혀 눈물을 감추는 것을 버리고 슬픈 음악을 찾아들으며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도 아주 가끔 떠난 그 사람의 웃음소리를 듣는 것도 그 모습을 눈에서 그리는 것도 다 잃어야하고 내가 찾아야 할 것은 떠난 그 사람이 내게 오기 전, 그 때의 내 모습이었다. 그 때의 내 모습을 찾을 때 비로소 나는 진실하게 내 자신을 위로할 수 .. 2006. 4. 26.
선물-6 나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 때는 몸이 말할 수 없이 망가진 상태였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지만, 입원비에다 매일 붙는 결근비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자리에 누워서 내 몸이 아픈 것보다 불어나는 빚을 걱정해 몸에 돌덩이를 안은 듯 무거웠었다. 이대로 있다가는 죽어버릴 것만 같아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마담은 그러면 계산을 보자고 했다. 방값, 결근비, 지각비, 미용비 등 종류도 여러 가지인 명목으로 빚은 1,100만원으로 늘어났다. 여기 올 때 땡겨 쓴 선불금이 800이었는데, 거기에 200만원을 까고 다시 붙은 빚이 500만원이 되어 1100만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앞이 캄캄해졌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빚을 지게 된 건지 생각해 보려고 했지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마담.. 2006. 4. 24.
선물-5 추위가 조금 물러간 뒤, 다른 언니들이 룸으로 들어가고 가끔 혼자 남았을 때가 있다. 그 때에 나는 나지막히 외롭다고 말해보았다. 허공에다 하는 얘기였다. 그 말을 듣는 것 또한 허공일 뿐이다. 쓸쓸한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 나와 눈을 마주치는 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다. 나는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그냥 가끔 몸을 흔든다. 얼마 전에 나간 2차에서 나는 내 몸 어딘가가 많이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 가서 종합검진을 받으면 어디가 아픈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혜선이, 아니 재순언니도 늘 어디가 아프다고 했다. 솔직히 우리가 아프지 않은 곳은 없다. 아픈데, 아프다고 말하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전에는 어딜 가고 싶으면 마음대로 나갈 수 있었는데, 이 곳은 아니다. 답답했.. 2006.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