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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373

인간에 대한 예의 세상에서 제일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을 뽑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타인의 고통'이다. 텔레비전을 통해, 신문과 뉴스를 통해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타인의 고통'을 지켜보고 있다. 화를 내기는 쉽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 진정 분노하기는 쉽지 않다. 분노는 상황을 직시했을 때, 그 상황의 연결고리와 내막을 알았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표면적인 현상을 보고 화를 내는 것과, 한 사건의 내막을 알고 분노하는 것은 다르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되었을 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용산참사'를 떠올렸으리라 생각한다. 컨테이너 박스가 올라가고, 최루액이 공기중으로 흩어진다. 검게 보이는 사람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마치 용산을 보는 듯, 똑같이 그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갑자기 시간이 거꾸로, 다.. 2009. 8. 7.
건어물녀 테스트 1. 집으로 돌아오면 트레이닝복 차림이다. - 추리닝이나 제대로 입으면~. 2. 휴일은 노메이크업 &노브라 - 당연하지. 드라마 보면 집에서 예쁜 옷 입고 화장하고 있는 배우들 보이는데, 현실감 확 떨어진다. 남자들이 오해한다구. 3. '귀찮아', '대충','뭐, 어때'가 입버릇이다. - 대충, 뭐-어때에 지랄, 쳇 기본 애용자 4. 술 취한 다음날, 정체모를 물건이 방에 있다. - 술은 못 하고, 야근 이빠이 한 다음날 종종 문을 안 잠그고 자고 있거나, 열쇠를 어디다 던졌는지 몰라 한참 찾음. 5. 제모는 여름에만 해도 된다. - 왜 해... 그냥 소매 긴 옷 입어. 6. 까먹은 물건이 있으면 구두를 신은 채로 까치발로 방에 가지러 간다. - 이년아, 왜 이러고 사니...라고 중얼거리면서 들어간다. .. 2009. 8. 6.
- 오마니 선물 2009. 6. 10.
6월 그의 죽음이 뜨거운 6월을 불러오고 있는 듯. 2009. 5. 26.
노무현 2009. 5. 24.
활자 잠이 오지 않을 때는 활자에 기대본다. 책을 읽기도 하고 안되면 쓰기도 한다. 기억 또한 활자에 의존한다. 때로는 활자 때문에 기억을 재구성하기도 한다. 활자 그 자체가 가진 매력은 아랍어를 보았을 때였다. 아랍어는 마치 투박한 그림같다. 세상 다양한 활자들을 다 알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소통이 되지 않을 때 더하다. 때로 활자는 시끄러운 소리처럼 내 귀에 닿을 때가 있다. 지금, 이 밤도 그렇다. 읽던 책의 활자가 머릿 속에 남지 않고 눈에만 겉돌아 버린다. 아무 것이든 쏟아붓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그저 생각만 들 뿐, 활자로 튀어나오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다. 영상이나 그림보다 글자 속에 마음을 담을 줄 알았으면 좋겠다. 내 삶에서 글자를 나와 다른 것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글자들이 모아지는 것이.. 2009. 5. 23.
그저껜가 참으로 욕이 나왔다. 박종태 아저씨가 내가 사는 대덕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가 한 줄 뉴스로 나왔다. 시청광장에 모인 시민 때문에 서울시 페스티벌 예산을 날려서 경찰진압 세게 한 것이 그럴싸 하다는 뉴스가 중간 정도에 나왔다. 그 놈이 자전거를 타면서 '녹색'성장에 자전거 어쩌구 하는 뉴스가 메인이었다. 나도 모르게, 진실된 욕이 튀어나왔다. 이 땅에 사람과 사람이 아니라, 사람과 돈이- 사람과 폭력이 부대끼고 있다. 슬프다, 정말 슬프다. 2009. 5. 6.
Good night 간만에 쿠키 구우며 마룻바닥에 컴을 펼치니 무선이 잡히는 것이라! 오오, 횡재라! 그러나 그 사이 쿠키 홀랑 태워먹었다, 젠장. 이틀통안 회계에 몰입했더니 머리가 멍하다. 마지막에 배웠던 어음과 매출원장, 매입할인 등등... 이 떠오른다. 뭐 어때, 젠장. 2009. 5. 3.
라볶이 2009.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