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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373

도르마무 하루 애들 둘 데리고 지낸지 2주째. 오늘은 지난 피로와 스트레스가 몰아쳐 오전에 정담영과 대차게 한 판 했다. 피곤하니 애가 치근덕거리고 말 안듣는 게 참기 어려울 지경. 소리를 지르고 나니 애 둘이 쌍으로 울어대고 크흑. 얼른 한 놈씩 달래며 밥 먹이고 젖 먹이니 한 놈은 잠들고 한 놈은 밥 먹기 시작. 스트레스 받으니 이것저것 하기 싫어 텔레비전 켜니 저 보고 싶은 거 보겠다고 달려드는 정담영. 또 한 소리 듣고. 오매~ 나 3월까지 잘 버틸 수 있을까. 내일은 또 우짤꼬. 2018. 1. 15.
실수 실수 할 때는 뭔가 긴장의 끈이 풀어지고 나 스스로가 컨트롤 되지 않을 때다. 피곤하고 뭔가 흥분되있는 순간이 제일 위험한 듯. 요즘 스트레스가 꼭대기를 치고 있다보니 안해도 될 말을 하고 있다. 아직 요양이 필요함. 2018. 1. 15.
새해 일희일비 하지말고, 내 안에 밝은 빛을 들이자. 이제 끊어야 할 것들은 단단히 끊고 가자. 2018. 1. 9.
2017 티스토리 결산 2017아이생각엄마사람담영우리시작사랑세상출산여기어린이집마음경험유치원원영이사실둘째천국운동하루시간준비그것고민남편기저귀저기아빠어디육아사진요즘오늘자기자신무어필요참고기대무엇현실겨울욕망행복하나평가첫째처음진통모습정도정담재미이야기이제연습결혼공간그게배밀이상상생활오랫만며칠조금뒤집기질문두려움참여누구날개철새김규항기분근처피곤그림용기그거행동여름불안위로선생원영응아이거상태아들인생소리아우자연방문반복바람문장정리정원영 http://www.tistory.com/thankyou/2017/tistory/122555 얼마되지 않는 2017년 포스팅의 빅데이터. 엄마로 또 1년을 이렇게 살아가고 있었구나. 2018년에는 용기라는 말이 많이 커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 여기라는 말도! 엄마도 결국은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사람이니까. 우리 아이.. 2018. 1. 7.
플러스 알파 두번째 육아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5개월, 기저귀 갈고 집안일 하고 애 재우고 젖 먹이고 밤에 잠 못자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다. 새해도 상쾌하기보다는 멍 때리며 일어나 텔레비전을 보며 아, 새해구나 생각했다. 게다가 담영이도 새해부터 함께 있으니 할 일은 많고 애랑 투닥거리는 시간도 많아졌다.일을 하지 않는 이 시간이 참 귀한데, 육아라는 일을 하며 나라에서 돈 받고 있으니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자꾸 이 시간이 아쉽고 아깝다.뭔가 나를 위한 것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앞서는데그건 정말 더 많은 체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플러스 알파의 내가 필요한 일이다. 그 플러스 알파를 끌어내고 싶었다.육아도 두번째니 할 수 있겠다 싶어 책도 가열차게 읽어보고 계획도 짜보지만 얼마나 힘이 든지.그 플러스 알파엔 돈.. 2018. 1. 4.
겨울의 날개 아침에 담영이 어린이집으로 향하던 차 안, 용신교 위로 철새들의 행렬이 눈에 보였다.처음엔 일렬로 나는 아이들, 다음은 브이자로 날아가는 아이들.부지런한 날개짓으로 선두의 지휘에 따라 추운 바람을 가르고 날개를 펼쳐 날아가고 있었다.그 순간 왠지 울컥했다. 자기의 때를 알고, 본능적으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한결같음이미치도록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흐름 속에 얼마나 성실하고 고귀해 보이던지.그 아이들에게는 겨울바람의 야속함도 없고, 시야를 가리는 구름에 대한 원망도 없어보였다.의연하게 자기의 때를 맞춰 움직이는 것에는 아마 어떤 다른 계산도 없겠지. 머리를 굴리며 어떻게 해야 좀 더 나아질까 생각하는 사람의 생각이자연의 큰 흐름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철새의 날개, 그것보다 참 못났다. 겨울이 깊어간다. 겨울을 날.. 2017. 12. 18.
지금, 여기의 천국 죽어서 천국 갔을 때, 예수님 옆자리에 앉아야 하므로 전도도 열심히 하고, 신앙생활을 잘 해야 한다던 친구의 말이 떠오른 건, 갑자기 누군가의 비보를 들었을 때였다. 천국에 소망을 둔다, 라고 했다. 그 때 나는 무엇을 잘하면 옆에 앉히고 못했으니 멀리 앉히는 하나님은 믿지 않을거야, 속으로 생각했다. 그건 천국에 우리 욕망을 두는 것이라고. 욕망이 넘치는 그런 천국은 가고 싶지 않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천국이라는 공간은 무한한 욕망을 공간인 것 같다. 죽음 이후의 삶, 삶에 대한 인간의 집착. 거기가 실제 어떤 곳이든 지금의 현실보다 확실히 더 나은 사람마다 제각각 상상하는 공간으로 말이다. 지금, 여기는 천국이 아닌 삶을 보상받으려는 듯. 하지만 지금, 여기에 있는 내 삶을 기뻐하거나 고마워할 수 .. 2017. 12. 11.
송태재 선생님 송선생님 조문 갔다가 월평공원에 갔다. 담영이가 돌다리를 건너며 돌틈에 낀 푸른 것을 보고 엄마, 이거 이끼야. 하는데 가슴이 휑 했다. 나에게 처음 ‘이끼’에 대해 말해주신 분이 송선생님이셨는데, 이제 세상에 안 계신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이 안난다. 환하게 웃는 선생님 모습, 나는 활동가들이 제일 우선이다, 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 든든한 우리 편을 잃게 된 것이 너무 슬프고 안타깝지만 좋은 곳에서 이제 편히 쉬실테니 아쉬움은 남은 이의 몫으로. 2017. 12. 10.
유치원 얼마 전, 동네에 있는 유치원에 방문했다. 담영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이제 졸업반인데다 거리가 멀어서 옮기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던 참이었다.어린이집을 알아보고 다닐 때도 느낀 거지만, 꽤 씁쓸한 일이다.평이 좋은 어린이집은 사람들이 몰려서 대기자수가 엄청났다. 어린이집 상황이 워낙 다 다르고 평가도 달라서 평균적으로 괜찮은 곳을 찾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웹사이트나 맘까페, 전화와 방문을 거쳐 몇 군데를 선정했고 대기를 걸었다. 하다하다 지쳐서 그냥 사무실 근처 평가 괜찮은 곳을 대기로 걸어두고 안되면 말라지 하는 심정으로 일하는 중에 전화가 왔다. 그곳이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이고, 아주 괜찮은 기관이었다. 다행이도. 집 근처 어린이집도 사실 고민 끝에 에라 모르겠다 싶은 심정으로 찾아간 곳이다.아이가.. 2017.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