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땀 흘리며 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딱 1년 쉬었는데도 잘 모르는게 많아져 제대로 할 수 없는 말들, 일들 애를 낳으며 뇌도 함께 낳아버린 듯 감 못 잡던 업무들, 꾹꾹 담아둔 마음들 모두뭔가 차곡하게 쌓여있다가 홍수처럼뻥하고 터져버린 지난 주였다. 복잡한 머리를 안고 돌아와, 아이와 실랑이하다 울컥해서,정말 내가 이제 일을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정말 그래야 하는데, 주변에서 다들 내가 뭔가 하고 있긴 해서 일부러 얘기 안 해주는 것 같았다. 겁도 많아졌고, 전처럼 패기있게 일을 밀고 나가지도 못하고, 젊지도 않고 시간도 적다.운동을 더 잘하기 위해서는 후배들을 잘 받쳐주기도 해야하고,나 스스로도 학습과 숙련된 생각들이 필요한데,나는 한참 저 멀리서, 심지어 알던 것도 어버버하는 바보가 되어있는 것 같다.내 아이에게는 성질만..
2015. 8.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