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268 셋이 되어 찾은 선도산방 2007년 12월이었다. 경주 선도산방을 처음 찾았던 날. 혼자 경주여행 하겠다며 찾은 첫 숙소였는데, 도심속에 자리잡은 흐드러진 정원과 한옥이 마치 딴세상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혼자에서 셋이 되어 다시 찾은 이 곳. 주변은 빌라천국이었지만 이곳은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한옥에서 듣는 빗소리, 아침 정원의 숨소리. 담영이와 남편도 함께 느꼈을까? 메밀차 한 잔에 스물여덟 홀로 왔던 그 때가 무척진심정말 그리워진다! 아, 처음 맛본 밀면도 추가로 샥~ 2014. 8. 19. 여름휴가-경주 주상절리 정말 즉흥적으로 떠난 경주. 태안으로 가려던 일정이 잘 되지 않아 이런저런 의견을 나누던 중, 경주에 가보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선도산방으로 그냥 전화를 해보았다. 없을 줄 알았는데 방이 있다는 소리에 그자리에서 예약. 우리는 그렇게 죽음의 일정을 준비했다. 크흐흐. 휴가 전날 일하느라 밤샌 남편. 출발부터 꾸벅꾸벅 졸기에 남편을 위해 운전대를 잡고 달린 경주. 경주 양남에 주상절리가 멋지다고 해서 4시간을 각오하고 달렸다. 그거 보겠다고 시골길 가다가 신호 못보고 지나치다 딱 걸려 딱지 끊었는데, 경찰아저씨 왈, 이 길로 가는게 아닌데? 멘붕. 돌고돌아 도착한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유모차 끌고 산책하다 도시락 먹고 산책하고. (식비 아끼자고 싸갔지만 딱지 끊어 도루묵) 계단이 좀 있어서 힘들긴 했지만 .. 2014. 8. 19. 2014.8.2 눈은 무거운데 딱 잠이 오지 않아 어둠 속에 마음만 둥둥 띄워 본다. 아들의 1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나 스스로를 일으켜세워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모자랐고 여전히 모자르고, 어려운 점들을 하나하나 꼬집어봐야겠다. 깊은 밤이 여러 번 지나갈때마다 내 마음의 빛이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2014. 8. 19. 2014.7.22 어제 저녁에 식탁에서 남편님과 팥빙수 흡입하고 있는데, 담영이가 다리에 매달려 간절한 눈빛으로 한입만을 쏘다가 정확하게 "엄마, 엄마, 엄마." 하고 말했다. 드라마 보면 아이구 우리 아들 하면서 안아올리고 좋아하던데, 실제로 당해보니 소름이 확 돋으며,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그 순간의 감정은 정확히 '두려움' 이었다. 지금까지는 밥 먹이고 재우고만 고민했었는데, 이제 담영이가 대상을 정확하게 호명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그 대상에게 원하는 것을 전달하기 시작해간다고 생각하니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성큼 눈 앞에 다가왔다. 두려운 게 사실이다. 오늘 아침에도 아빠를 보고 엄마를 말하는 담영이를 보며 잘했다, 이쁘다 말해주지 못했다. 그냥 이제 엄마하는구나, 하며 안아주기만 했다.. 2014. 8. 19. 정구철 토스트 정구철표 토스트~ 신랑이 해준게 젤 맛있지! 2014. 7. 15. 6.28 신랑표 더치컵휘 목감기가 한바탕 지나가고 몸져누운 마누라를 위로하고자 바리스타 정구철님께서 만들어주신 더치커피. 좋구나~ 2014. 7. 15. 6.27 친정나들이 일주일동안 친정에 다녀왔다. 짐 다싸들고 애 안고 무려 고속버스를 탔다는! 엄마랑 가게에서 담영이 천기저귀 만들고, 시장 사람들한테 담영이 자랑도 하고, 같이 서울 병원도 다녀왔다. 할머니가 주는 수박 받아먹는 재미에 푹 빠져 엄마는 쳐다도 안보고, 일어나면 할머니 찾아 엉금엉금 기어나가 할머니 사랑을 독차지 했다. 방긋방긋 잘 웃는 담영이 덕분에 엄마가 행복해보였다. 대전에 와서 통화하니 아직도 집에 애가 기어다니는 것 같다며 벌써 그리워하신다는^^; 시원한 강원도에 있다가 대전에 오니 덥긴 덥다. 복직 하기 전에 또 한 번 놀다와야지~ 2014. 7. 15. 무위당 기념관 친정에 맨날 속성코스로 다녀오느라 가봐야지 하고는 못 갔던 무위당 기념관 다녀왔다. 원주가 민주화운동과 생협운동의 성지라고 하는데 정작 반원주사람인 나는 잘 모르고 살았다. 한살림과 의료생협 등이 밝은신협 건물에 다 모여있었다. 나락 한 알 속의 우주를 읽으며 하나의 풀에도 하느님이 계시다는 말에 세상이 달리 보이던 시절이 언제였던지! 그 말의 감동이 지금 너무 무뎌진 것 같다. 나이가 든 건지, 운동이 일이 되어 그런건지. 애 안고 젊은 시절 생각을 ㅋ 강원감영이 시내에 있어 구경 갔다가 문화해설사선생님께 붙들려 설명듣고 탈출! 엄마한테 애를 맡길랬는데 엄마가 더 바쁘다 ㅜㅜ 2014. 7. 15. 엄마에게도 이동권을 보장하랏 오늘 담영이를 데리고 고속버스 타기 도전! 목적지는 친정인 강원도 원주! 타자마자 징징대어 고구마 간식 먹였으나 바닥에 흩뿌려 주시고, 급기야 달리는 버스에서 수유, 다행히 한시간 넘게 주무시어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는! 사람이 많지 않아 다행이었다- 내 자리 건너편의 한 여성, 음악 들으며 샌드위치 먹으며 우아하게 앉아있는게 어찌나 부럽던지!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하며, 이유식 가방에수 튀소를 꺼내 흡입하고 버스 바닥에 흘린 고구마 닦아내고 잠깐 졸자 도착했다. 돌아갈 것이 두렵다! 고속버스에 카시트 설치된 유아동반석 있으면 좋겠다! 애엄마에게도 이동권을 보장하라- 흑흑 2014. 7. 15.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