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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에게 자기계발이 필요한 이유 3가지 돌 전후 아기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과 자기계발 모임을 꾸린지 석달이 되었다. 작년 12월 31일일 첫 만남을 시작으로 1월 말, 2월 말 이렇게 총 세 번의 모임을 가졌다. 그 사이 우리는 2014년 목표를 세웠고, 드림보드를 만들었고, 올해 마지막 날의 일기를 미리 써 보았고, 매달 그 달의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각자 실천하는 치열한 삶을 살았다. 첫 달은 모두들 헤맸다. 아직 새해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어려웠고, 이 목표가 내가 원하는 목표인지도 분명치 않았다. 마음이 어중간한 상태에서 일상에서 무언가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천이란 에너지의 집중을 요하는데, 마음이 이리저리 분산된 상태에선 에너지 역시 갈 길을 잃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각자의 일상에서 치열하지만 정신없는 한 달을 .. 2014. 3. 28.
이유식도서 3종 세트 담영이가 이유식 할 시기가 찾아와 보게 된 이유식 관련 도서. 먼저 김수현씨의 을 정독했다. 김수현 씨는 유명한 먹거리 강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사람은 이유식에 대해 어떻게 말할지 궁금하기도 했다. 의 주요 내용은 현미를 중심으로 한 이유식이다. 현미로 시작해서 점차 잡곡을 늘려가고, 채소의 종류를 다양하게 해서 현미채식을 주로 한 이유식을 권장하고 있다. 고기나 우유는 돌 이후 혹은 먹일 수 있다면 3세 이후로 먹일 것을 추천하고 있다. 유기농 재료를 이용하고, 기름을 사용한 요리는 최대한 하지 않을 것,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는 일절 먹이지 않을 것 등 먹거리에 대한 그의 기존 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는 다양한 레시피가 있어서 좋고, 은 형님이 주신 책인데 아픈 아이들을 위한 이유식이 나와 있어 좋았.. 2014. 3. 26.
하고 싶은 일(ing) 도보여행 - 제주도, 함양 소설쓰기 조용한 커피숍에 앉아서 브런치 먹고 책 읽기 소설책 10권 한꺼번에 질러버리기 첼로연습하기 수영배우기 안과가기 그림그리기 일주일에 두세번 모임을 만들어 놀기 앨범 만들기 담영이 돌 선물 제작하기 책 읽기 2014. 3. 26.
나로 돌아오는 시간 밝은 날이 어두워지고 아이가 잠들면 비로소 나로 돌아오는 것 같다. 아이가 잠들기 전, 나는 내가 아닌 듯 하다. 어둠과 함께 걱정이 밀려든다. 오늘도 이렇게 갔구나, 오늘도 이렇게 가버렸구나. 달력을 펴들고 뭐라도 더 할만한 일이 없을까, 내일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특별히 다른 일은 없다. 일은 만들어야 생긴다. 전에는 일이 만들어져 있어서 열심히 했었는데. 전에는 그렇게 아무일도, 아무것도 없던 시간이 그리웠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허무하고 바삐가는 것만 같을까. 뭔가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그림자처럼 하루종일 따라다닌다. 육아도 일이라고 많은 이들이 말하지만 아이는 그저 크는 것만 같다. 정말 여행이라도 가야할까. 다이어리를 펴고 어디 무슨 일이 없을까 찾아본다. 글을 쓰고, 여행을 다니.. 2014. 3. 26.
우유의 역습 부끄러운 엄마의 먹는 습관 아이가 커가면서 제일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먹을거리이다. 임신했을 때도, 젖먹일 때도 먹는 건 중요하지만 이제 담영이가 직접 음식을 접할 시기가 되니 유독 먹을거리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녹색에 들어오면서 먹을거리에 대해 듣는 게 많아져 남들에게 말하기를 좋아했었는데, 정작 나 자신은 먹을거리에 대해 엄격하지 못했다. 먹는 일로 스트레스 풀어오던 지난 삶들이 있어 고기나 인스턴트를 쉽사리 끊지 못했다. 임신했을 때도 삼겹살을 얼마나 먹어댔는지! 출산하고도 고기사랑, 라면열망을 끊지 못해 가끔씩 먹고 괴로워했었더랬다. 속죄하듯 한 살림에서 장을 보며 정신차리자 했지만 어찌나 때되면 먹고 싶은지. 어릴 때부터 폭식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아직도 가끔 폭식을 한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 2014. 3. 13.
일하는 엄마 인기 최고의 드라마 별그대가 하던 어제 저녁, 다른 채널에서는 이라는 다큐가 했던 모양이다. 뒤늦게 알고 오늘 들어가 프로그램을 보니 세살까지 엄마가 키워야 애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아이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이다. 아이 가진 엄마들이면 누구나 다 들어본 말일거다. 세살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해. 처음 휴직하고 만난 한 지인은 1년 있다 복직하려 한다는 내 말을 듣고, 환경운동 하는 사람이 애 세살까지 키우고 와야한다며 내게 말했었다. 사실 일하는 엄마일 나에게 가장 무서운 말도 이 말이다. 세 살까지는 키워야 한다는 말. 아마 아이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하러 가야하는 엄마들에게 모두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이다. 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자주 가던 엄마들 카페에 들어가보니 이 프로그램을 보고 .. 2014. 2. 28.
할머니 계신 요양원에 젊은 남자가 하나 보였다. 워낙 노인 밖에 없어서 요양사인가 했는데 뇌출혈 이후 치매가 와서 얼마전에 들어왔단다. 딱 내 나이되어 보였다. 할머니가 곶감을 하나 건네주자 받아 먹고는 소리를 빽 질렀다. 엄마, 하고 소리쳤다. 갑자기 크게 소리를 질러 담영이가 놀라 울었고, 나도 놀랐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 그 사람의 아내가 있다면 혹 그랬을까. 왜 그러냐고 묻지도 못하고, 무작정 왜 소리는 지르냐고 화낼 수도 없는, 그런 당황스러움을 혹 느꼈을지 모르겠다. 저런 사람도 있는데 난 다행이다 생각하는 건 싫었다. 한 사람의 삶을 현재 상태만 보고 판단해버려서는 안된다. 그의 젊음이 너무 안타깝지만, 그런 상황이 될거라고는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그건 그냥 그렇게 된 것일 .. 2014. 2. 24.
내 발의 등 결혼하면서 맞이한 새해, 우리 부부는 공동목표와 개인목표를 정하고 서로 할 수 있도록 해보자 으쌰으쌰하며 결혼 후 새해를 맞이했었다. 이제 두번째 새해를 맞아 계획을 세워보자고 남편과 마루에 달력을 펴놓고 이런저런 이야기했다. 뭐 하고 싶은 일 없냐고 묻는데, 왠지 남편 얼굴이 어두워보였다. 담영이랑 뭘 해보자고 이야기를 꺼냈는데, 담영이와 무엇을 하는게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말하던 차였다. 순간 내뱉은 말, "힘들구나?" "응, 힘들어." 정말 힘든 표정을 말하는데, 뭔가 머리를 쿵 치고 지나간 기분이었다. 그래, 그 순간 그래, 우리 힘들구나. 나도 힘들고 남편도 힘들구나, 모르진 않았지만 늘 지나치던 그 사실이 머리에 눈 녹듯 스며들었다. 둘 다 알고 있었지만 말 꺼내기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출산을.. 2014. 1. 2.
포대기 아주 어릴 때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잊게 되지만 그래도 몇몇 장면은 기억에 남는다. 그 중 하나는 엄마가 자주 매 주었던 빨간 포대기다. 그 포대기의 모양과 색깔이 이상하게 기억에 선명하다. 그리고 편안하고 따뜻했던 기억도. 업혔던 기억이 편안하다는 것은 업히지 않았을 때는 불안했음을 뜻하는 것일까? 울던 아이가 안아주고, 업어주면 울음을 그치는 모습을 보면 무엇이 그렇게 불안할까 싶다가도, 불안해 할 '무엇'이 아이에게 얼마나 있겠는가 생각한다. 그저 불안한 것이다. 깜깜하고 따뜻한 뱃속에서 밝고 추운 세상에 나왔으니 그저 본능적으로 불안한게지.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많이 안아주라는 '애착육아'가 필요한 것 같다. 임신했을 때 을 읽으면서 꼭 '애착육아'를 하겠다고 생각했다. 별다른 방법은 생.. 2013.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