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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잠이 오지 않을 때는 활자에 기대본다. 책을 읽기도 하고 안되면 쓰기도 한다. 기억 또한 활자에 의존한다. 때로는 활자 때문에 기억을 재구성하기도 한다. 활자 그 자체가 가진 매력은 아랍어를 보았을 때였다. 아랍어는 마치 투박한 그림같다. 세상 다양한 활자들을 다 알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소통이 되지 않을 때 더하다. 때로 활자는 시끄러운 소리처럼 내 귀에 닿을 때가 있다. 지금, 이 밤도 그렇다. 읽던 책의 활자가 머릿 속에 남지 않고 눈에만 겉돌아 버린다. 아무 것이든 쏟아붓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그저 생각만 들 뿐, 활자로 튀어나오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다. 영상이나 그림보다 글자 속에 마음을 담을 줄 알았으면 좋겠다. 내 삶에서 글자를 나와 다른 것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글자들이 모아지는 것이.. 2009. 5. 23.
냉코빼기-5 아직도 냉장고 코드 빼고 사냐고? 그렇습니다~ 아직도 이러고 있습니다. 지지리 궁상이라고 놀리는 소리를 참으며, 이제 여름이라는 압박을 참아가며! 어쨌든 성과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이것! 쨔자잔~ 4월 4일부터 5월 3일까지 사용한 전기요금이 지난 달에 비해 반이 줄었다!!!!(코드는 4월 12일부터 뺐음) 혹시 뭘 내가 덜 썼나 싶어 체크, - 노트북 : 씨티홀 본다고, 약하게나마 무선잡힌다고 저번보다 더 쓴 경향있음. - 핸드폰 : 충전안하면 못쓴다.^^; 동일한 패턴으로 사용중 - 다리미 : 달에 2~3번 정도로 비슷한 패턴 사용 - 헤어드라이기 : 애초에 꾸미기와 거리가 멀었다. 안 쓴지 3달째. 결론은 지난달보다 덜쓴 건 별로 없다. 그렇다면 이 전기세 반감효과는 바로바로 냉장고!!!! 사용량도 .. 2009. 5. 20.
반가웠어, 산양씨! 산양을 처음 만난 날, 울진순례를 준비하는 1차답사 시기였다. 멀리서 보이는 통통한 엉덩이와 뿔, 산양을 만난 이 날은 행운이었다. 울진과 왕피천을 처음만나는 나로서는 얼떨떨하기도 했다. 지역활동가로, 현장과는 조금 멀리서 활동해온 나로서는 살아있는 '현장'을 만나는 기쁨을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산양을 보면서 알 수 있었다. 왜 사람들이 산양의 자취를 쫓아다니는지, 왜 발자국을, 배설물을 보고 감탄하는지. 산양의 존재 그것 하나로도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녹색'이 아닐까. 깊은 산 속에서 살아가는 얼마남지 않은 생명의 존재는 '복'이다. 산양은 스스로를 지키며 살아간다. 자기를 지키며 살아가는 그들에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산양이 스스로를 잘 지킬 수 있도록 인간도 스.. 2009. 5. 19.
박종태 사랑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적들이 투쟁의 제단에 재물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동지들을 희생시킬 수 없었습니다. 동지들을 잃을 수 없었습니다. 저의 육신이 비록 여러분과 함께 있진 않지만, 저의 죽음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 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악착같이 싸워서 사람 대접 받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큰 나라를 반토막내서 배부르고 등 따신 놈들 미국과 극우보수 꼴통들이 이번 참에 아예 지네들 세상으로 바꿔 버릴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는 실종된 지 오래됐고, 반대하는 모든 이들에게 죽음을 강요하거나 고분고분 노예로 살라고 합니다. 그 속에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있는 것입니다. 개인의 안락만을 위해서 투쟁할 것이 아니라 통큰 목적을 가지고 .. 2009. 5. 10.
냉코빼기-4 날이 점점 더워지니까 드디어 몸이 달기 시작했다. 콩나물국 쉰 냄새와 설겆이가 하루만 밀려도 냄새, 음식물 쓰레기 냄새.... 문 열면 모기~ 이 난국을 어찌 극복할 것인가! 일단 녹색순례 다녀와서 생각해 봐야겠다아~ 2009. 5. 9.
이것이 천하일미 저 삽!!!!! - 출처 : 프레시안 2009. 5. 9.
그저껜가 참으로 욕이 나왔다. 박종태 아저씨가 내가 사는 대덕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 가 한 줄 뉴스로 나왔다. 시청광장에 모인 시민 때문에 서울시 페스티벌 예산을 날려서 경찰진압 세게 한 것이 그럴싸 하다는 뉴스가 중간 정도에 나왔다. 그 놈이 자전거를 타면서 '녹색'성장에 자전거 어쩌구 하는 뉴스가 메인이었다. 나도 모르게, 진실된 욕이 튀어나왔다. 이 땅에 사람과 사람이 아니라, 사람과 돈이- 사람과 폭력이 부대끼고 있다. 슬프다, 정말 슬프다. 2009. 5. 6.
냉코빼기프로젝트-3 냉장고 코드는 왜 뺐어요? 냉장고 코드 아직도 빼고 있어요? 물론, 냉장고는 쉬고 있다. 어젠가, 무심코 열었는데 곰팡이가 피었더라. 곰팡이는 냉장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만 지나도 밥은 쉬고, 반찬도 얄짤이가 없다. 먹을 만큼만 음식을 하는 것이 참 어렵다. 항상 뭔가 남게 된다. 밥은 딱 1인분만 한다고 해도 도시락을 안 먹고 가져오면 그날 음식물 쓰레기가 생겨버린다. 벌써 네모난 본죽용기로 두개째 쓰레기가 생겼다. 과일껍질이나 다른 건 그렇다해도 밥 쉬는 건 정말 눈물난다. 밥을 꼭 챙겨먹지 않으면 안된다. 덤으로 물도 많이 끓여두면 살짝 맛이 간다. 이것도 먹을만큼만. 인스턴트는 아예 구입을 하지 않는다. 라면 먹고 때우려고 냉장고 코드 뺀 것은 아니니까. 한살림에서 산 것은 소시지하고 쌈채소.. 2009. 5. 4.
Good night 간만에 쿠키 구우며 마룻바닥에 컴을 펼치니 무선이 잡히는 것이라! 오오, 횡재라! 그러나 그 사이 쿠키 홀랑 태워먹었다, 젠장. 이틀통안 회계에 몰입했더니 머리가 멍하다. 마지막에 배웠던 어음과 매출원장, 매입할인 등등... 이 떠오른다. 뭐 어때, 젠장. 2009.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