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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신부들은 죽고 저는 살아 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자는 나고 산 자는 그들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기 때문입니다. 박용남 선생님이 너도 볼라냐고 손수 건네주신 영화 미션. 고등학교 때 이거 보고 싶어서 비디오가게 갔더니 아저씨가 19세 이상이라고 안 빌려줬던 영화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제레미 형님이 나오시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보았지. 영화의 핵심과 줄거리는 무척 간결하다.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 또한 간결하고 정확하다. 그리고 시대를 관통하는 힘이 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촛불을 생각했다. 과라니족을 미개하고 폭력적이라고 몰고가는 귀족들, 맨도자가 총을 들고 가브리엘 신부가 사람들과 함께 총구 앞을 향할 수 밖에 없던 이유, 터를 빼앗기고 죽.. 2009. 2. 5.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일 용산참사가 있은 후 대전에서는 두 번의 촛불추모제가 열렸다. 작년보다 더 답답한 마음으로 촛불을 들었다. 촛불은 아직 우리에게 기억할 것이 많음을 알게 한다.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을을 알게 한다. 그들이 죽지 않도록, 살아있는 내 기억에서 그들을 오랫동안 간직해야 한다. "벌써 잊혀진 용산 참사, 그들이 웃고 있다" [기자의눈] 용산에서 숨진 이들을 세 번 죽일 텐가? 프레시안 강양구 기자 용산에서 여섯 사람이 불에 타 숨진 지 열흘이 넘었다. 이번 참사를 보면서 많은 사람은 조세희의 (이성과힘 펴냄)을 떠올리며 절망했다. 어찌 이 책이 나온 지 30년이 지났는데도 도시 빈민의 스산한 삶은 나아진 게 없단 말인가? 책임자 경질은커녕 사과 한 마디 없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 2009. 2. 3.
"죽음의 시대…봄은 준비하는 자의 가슴에서부터" 박래군(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철거민 5명이 한번에 죽었다. 불에 타 죽었다. 불길을 피해 건물 4층에서 떨어진 이는 중태다. 철거민들의 농성을 진압하던 경찰 특공대 1명도 죽었다. 2009년 1월 20일, 우리는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학살을 목격했다. 철거민들이 옥탑 철탑 옥쇄농성에 돌입한지 겨우 25시간만이었다. 대화로 설득하려는 노력도 포기한 채 새벽 6시, 적을 상대하는 전쟁처럼 군사작전을 펼쳤다. 테러와 같은 중대한 범죄에 투입되어야 할 경찰특공대가 겨우 30여 명 남짓의 철거민들을 진압하는데 투입되었다. 그 작전을 승인한 이는 촛불에 대한 강경진압을 주도했던 현 서울경찰청장이고,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서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이다. 속전속결로 철거민들을 해산하면 끝이라고 생각했을까. 분명히.. 2009. 1. 23.
이성과 힘 "만약 당신이 이성과 힘을 모두 가질 수 없다면 항상 이성을 택하고 힘은 적에게 주어버려라. 힘은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하도록 해주지만, 전쟁에서 승리를 안겨주는 것은 오로지 이성뿐이다. 지배자는 절대로 자신의 힘으로부터 이성을 얻어낼 수 없지만, 우리는 우리의 이성으로부터 항상 힘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비이성적인 힘이 주는 위협은 위협을 당하는 자들 또한 비이성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서 생각한다. 깨어서 물어라, 끊임없이 물어라. 지금 너는 무엇을 해야 하냐고, 분노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하냐고. 나의 연약한 이성에게 물어서, 나비 날갯짓을 만들어내야 할 때다. 2009. 1. 22.
소통의 위기 이스라엘, 미네르바 2009년이 되면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두 개의 단어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거주지인 가자지구에 폭격을 퍼붓기 시작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피 흘리고 고통받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은 이전부터 계속 되어왔고, 이스라엘 근본주의자들의 '미친 발악'이 드디어 마음을 먹은 모양이다. 유엔도 없다. 미국은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맘을 먹고 덤벼들고 있다.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까? 미네르바는 인터넷 상에서 ‘국가신인도를 흔든’ 글을 써냈다는 이유로 구속되었다. 그를 범죄자로 만든 전기통신기본법은 웹 자체가 없던 1983년 만들어진 법이라고 한다. 그의 예측대로 정부가 움직인 사실을.. 2009. 1. 14.
기는 만수 위에 뛰는 백수 만수보다 더 정확한 예측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네르바가 30대의 백수라고 하네요. 검찰의 발표를 믿는다면, 어느 30대 백수의 경제 예측이 한나라의 경제수장보다 더 정확했다는 얘기가 되지요. 한 마디로 기는 만수 위에 뛰는 백수가 있다는 것이 이 나라의 현재 상태가 아닐까 합니다. 어쨌든 지하 벙커에 비상상황실 차려놓고 처음 선보인 작품이 고작 '미네르바 긴급체포'라니, 전 세계에서 웃을 코미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 살린답시고 전쟁상황실 차려놓고 일개 네티즌에게 선전포고나 하고 있으니.... 미네르바가 구사한 용어들이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쓰기 어려운 것이라고 하나, 사실 전문가 뺨치는 아마추어가 넘치는 곳이 또한 인터넷이지요. 외려 언론에서 추측하던 그런 프로필을 가진 사람이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2009. 1. 9.
2009년 출발 2009년 시작이다. 올해도 열심히! 2009년 기도제목 기도는 세상을 작게 보이도록, 하나님 나라를 크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1. - 공예배에 빠지지 않고, 정시기도와 말씀보는 생활이 자리잡히도록 - 내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신앙의 진보를 위한 고민) 2. - 진실한 마음과 구체적인 행동, 새로운 용기를 늘 갖추고 있도록 - 좁은 길로 들어설 줄 아는 용기와 타인을 위한 삶을 선택할 줄 아는 낮은 마음을 지니도록. - 내 우물에 치우치지 않도록. 나와 지역, 국가를 넘어 세계에 눈을 두고 살아갈 수 있게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가치관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도록 - 나를 더 독촉하여 게으름과 대충하는 습관을 버릴 수 있도록 3. - 결혼은 인생 전.. 2009. 1. 1.
I'm yours 예수 그리스도가 내 삶의 주인이라면 나는 무엇을 버려야 할까. 이 질문은 어쩌면 요즘 계속되는 무난한 일상에서 이미 했어야 한 질문일 것 같다. 아무런 감흥없이, 내 마음에 혹은 내 머리에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의미인지를 놓치고 사는 바로 요즘에 말이다. 나는 어딘가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아무 말도 들리지 않고, 아무 것도 시도하고 싶지 않은 시기인 것 같다. 막연한 외로움과 헛헛함이 가슴을 꽉 채운 것 같다. 요한계시록 말씀을 보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활기넘치는 캐릭터들이 살아움직인다. 그리고 그 밑에 하나님의 부드러운 위로의 말이 모든 것을 감싸안는다. 무섭거나 두려운 것이 '닥쳐오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위로는 나를 준비시킨다. 그리고 닥쳐오는 현실에 부딪칠 수 있도록 만든.. 2008. 12. 27.
2008년 대전충남 10대 환경뉴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올 한해 대전충남지역의 10대 환경뉴스를 선정하여 지역 환경을 돌아보고, 새해 지역사회의 녹색희망을 전망하고자 한다. 대전충남지역 10대 환경뉴스는 언론보도 비중을 고려하면서 뉴스의 상징성과 환경정책에 미친 영향, 사회적 파장 및 중요성, 향후 환경문제의 발전과제를 내포하고 있는 사안들을 중심으로 추천하였다. 올 한해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로 5월초 시작하여 9월초까지 진행되었던 촛불집회로 시민의 광범위한 직접행동으로 새로운 형태의 집회문화를 보여 주었다. 특히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하여 우리 사회의 광범위한 문제까지 사회적 의제로 확대하였다. 올 한해의 대전충남 10대 환경뉴스는 다음과 같다. ○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 2008.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