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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이 (비)웃는다, 운하를 2009. 8. 13.
인간에 대한 예의 세상에서 제일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을 뽑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타인의 고통'이다. 텔레비전을 통해, 신문과 뉴스를 통해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타인의 고통'을 지켜보고 있다. 화를 내기는 쉽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 진정 분노하기는 쉽지 않다. 분노는 상황을 직시했을 때, 그 상황의 연결고리와 내막을 알았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표면적인 현상을 보고 화를 내는 것과, 한 사건의 내막을 알고 분노하는 것은 다르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되었을 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용산참사'를 떠올렸으리라 생각한다. 컨테이너 박스가 올라가고, 최루액이 공기중으로 흩어진다. 검게 보이는 사람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마치 용산을 보는 듯, 똑같이 그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갑자기 시간이 거꾸로, 다.. 2009. 8. 7.
쌍용차 지부장 담화문 쌍용자동차 지부는 ‘대형 참사’를 막아야 하기에 결단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자르는 ‘죽음의 행렬’을 끝내 막지는 못했습니다! 1. 오늘(6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는 “점거 파업농성 77일차, 굴뚝 고공농성 86일차, 공권력 전면투입 18일차”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화약고라고 불리는 도장공장의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마지막 노사교섭을 제안하였습니다. 쌍용자동차 지부는 벼랑 끝에 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의 희생을 줄이고 대형 참사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결단 하였습니다. 그리고 노사 간에 최종합의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자르는 정리해고, ‘죽음의 행렬’을 끝내 막지 못했습니다. 이점 전국의 동지들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 쌍용자.. 2009. 8. 7.
건어물녀 테스트 1. 집으로 돌아오면 트레이닝복 차림이다. - 추리닝이나 제대로 입으면~. 2. 휴일은 노메이크업 &노브라 - 당연하지. 드라마 보면 집에서 예쁜 옷 입고 화장하고 있는 배우들 보이는데, 현실감 확 떨어진다. 남자들이 오해한다구. 3. '귀찮아', '대충','뭐, 어때'가 입버릇이다. - 대충, 뭐-어때에 지랄, 쳇 기본 애용자 4. 술 취한 다음날, 정체모를 물건이 방에 있다. - 술은 못 하고, 야근 이빠이 한 다음날 종종 문을 안 잠그고 자고 있거나, 열쇠를 어디다 던졌는지 몰라 한참 찾음. 5. 제모는 여름에만 해도 된다. - 왜 해... 그냥 소매 긴 옷 입어. 6. 까먹은 물건이 있으면 구두를 신은 채로 까치발로 방에 가지러 간다. - 이년아, 왜 이러고 사니...라고 중얼거리면서 들어간다. .. 2009. 8. 6.
돼지가 있는 교실 선생님, 삶의 길이는 누가 정하는건가요? 하나짱의 질문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 처음엔 함께 키워 잡아먹자고 시작한 돼지사육이 아이들의 인생 최대의 고민이 되었다. P짱을 너무 사랑하게 되었고, P짱을 먹는 것은 자신에게 용서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고민하고 토론하고 회의하는 아이들의 사랑스럽다 못해 믿음직스럽다. 생명을 마주한다는 것,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의미있을까? 작은 돼지에 불과하더라도 이름과 의미를 부여하면서, 생명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생명이 주는 추억의 힘이 - P짱과의 축구, 음악시간, 크리스마스까지 - 얼마 예쁜지도 알게 된다. 참 잘 만들었다. 작고 소박하지만 힘있는 이야기, 예쁜 아이들이 잘 만들어낸 것 같다. 특히 아이들이 P짱의 처우.. 2009. 8. 4.
이 냉동고를 열어라 - 송경동 송경동 씨가 낭독한 모양이다. 처음 녹색평론에서 이 시를 접하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 시대 혹은 내가 아직도 냉동고에 갇혀 있다. 불에 그을린 그대로 134일째 다섯 구의 시신이 얼어붙은 순천향병원 냉동고에 갇혀 있다 까닭도 알 수 없다 죽인자도 알 수 없다 새벽나절이었다 그들은 사람이었지만 토끼처럼 몰이를 당했다 그들은 사람이었지만 쓰레기처럼 태워졌다 그들은 양민이었지만 적군처럼 살해당했다 평지에선 살 곳이 없어 망루를 짓고 올랐다 35년째 세를 얻어 식당을 하던 일흔 둘 할아버지가 25년, 30년 뒷골목에서 포장마차를 하던 할머니가 책대여점을 하던 마흔의 어미가 24시간 편의점을 하던 아내가 반찬가게를 하던 이웃이 커피가게를 하던 고운 손이 우리의 처지가 이렇게 절박하다고 호소의 망루를 지었다 돌.. 2009. 8. 3.
오빠는 필요없다 권혁범 교수님 추천으로 읽은 책. 노동운동을 비롯한 진보운동 내의 가부장제에 대해 담은 책이다. 여성활동가들의 고백과 함께 소위 진보라고 하는 곳에 숨어있는 가부장제와 남성우월주의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내었다. 진보운동권 내에서 운동의 목적과 성과를 위해 은폐되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 성역할 분담은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우리안에 소소하게 녹아있는 성차별적 발상 - 컵씻기는 여성이, 나가서 선동-발언하는 일은 남성이 - 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여성활동가들의 고백들을 읽으면서 여성운동가들의 고민들, 현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늘 보는 여민회 친구들, 거대한 운동의 패러다임에서 여성이라는 깃발을 들고 끊임없이 학습하고 고민하는 그들을 보면서 나를 타자화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 2009. 7. 31.
착한 일 혼자 보고 헤헤... 웃어버렸다는. 2009. 7. 31.
M비 막는 우산사세요~ 2009.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