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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있는 포장! 요즘 가장 좋아하는 시간, 빈칸채우기 프로젝트! 포장하는 방법을 배웠다. 포장은 아무런 관심도 없었는데, 해보기 재밌더군.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바로 포장의 센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다음은 와인에 대해 배운다는데, 오오, 기대만땅! 2009. 9. 25.
오븐스토리 - 스파게티수업 풍경 점점 생활에 "재미"라는 양념을 치기 시작하자 내가 보지 못하던 세상이 열린다. 아마 "갈등구조에 빠지기 싫고", "모험을 하지 않는" 성격 탓인 것 같다. 재미라는 양념을 보태주는 서군, 유언니께 늘 감사하는 마음. 2009. 9. 16.
내 문장! 큰일이다. 점점 내 문장을 잃어간다. 2009. 9. 14.
상당히 기괴한 인상의 소설. 하지만 안개처럼 노동과 인간의 삶을 보여준다. 철을 욕망하는 사람들의 비이성적인 행동들을 보면, 지금 우리가 자본을 추구하면서 보이는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 멀쩡한 이빨을 다시 해넣고, 가족관계가 틀어지는 것 등이 그렇다. 아, 이 소설의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꼽추의 행각이다. 펜치로 이빨을 뽑고, 누구보다 돈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철선을 사고자 하지 않는가. 자기 욕망의 극악을 보여준다.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하나같이 욕망하고, 살고자한다. 인간의 아주 본질적인 모습을 극적으로 그렸다. 인간에게 노동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일하고자 한다. 자아실현이나 여러가지 것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먼저 일은 먹을 것과 입을 것을 해결할 '돈.. 2009. 9. 4.
나도 그들처럼 나는 바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계산이 되기 전에는 나는 비의 말을 새길 줄 알았습니다 내가 측량이 되기 전에는 나는 별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해석이 되기 전에는 나는 대지의 말을 받아적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시계가 되기 전에는 이제 이들은 까닭없이 심오해졌습니다 그들의 말은 난해하여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내가 측량된 다음 삶은 터무니없이 난해해졌습니다 내가 계산되기 전엔 바람의 이웃이었습니다 내가 해석되기 전엔 물과 별의 동무였습니다 그들과 말 놓고 살았습니다 나도 그들처럼 소용돌이였습니다 * 백무산시집 『거대한 일상』중 「나도 그들처럼」전문 2009. 9. 3.
너에게 화를 내다 中 처음 당신을 보았을 때 잠깐 심호흡을 했지 당신의 세계에 나 끼어들 수 있을까 당신의 아름다운 정원속으로 나 뛰어들어갈 수 있을까 백은하_너에게 화를 내다 중에서 2009. 9. 1.
예수전 그가 바라보는 예수는 내가 어렴풋하게, 그리고 이런 사람이라고 알고 있어도 될까 하고 망설였던 부분을 시원하게 밝혀준(?)책이었다. 만약 내가 연목사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김규항의 예수전은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연목사님은 물론 김규항씨를 모를테지만 나는 두 사람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묘하게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느낀다. 사실 내가 환경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 그리고 운동에 '제대로'라는 말을 붙이게 된 것도 두분 탓(?)이다. 내맘대로. 흐흐! 예수가 기득권 세력의 오만함을 비판하고, 세상 제일 낮은 자리에서 인민을 위해 자기 삶을 바쳤다는 사실을 마가복음의 여러 부분을 통해 보여주는 이 책은, 성경이 박제된 글자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동적인 역사임을 다시 한 번 알게 해.. 2009. 9. 1.
로제스파게리 오븐에서 받은 첫 수업! 요즘 집에서 맨날 스파게티만 해 먹는데, 레시피 하나 늘었다!^^ 2009. 8. 31.
이키가미 이 영화가 남다르게 다가온 것은 아마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이 닿아서 였을 것이다. 국가에서 24시간전에 발행하는 사망예고증과 그것을 배달하는 사람, 그것을 받는 사람의 몇 가지 에피소드가 담긴 영화이다. 에피소드 들은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지만 사망예고증이라는 장치로 감동을 준다. 국가권력에 의한 예정된 죽음이라는 설정은 설정만으로도 무시무시하다. 안 그래도 요즘 국가권력의 폭력성에 대해 절절히 실감하고 있는 요즘 세상인데 말이다. 이 영화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감동스러운 스토리 안에 사망예고증과 국가권력에 대한 고찰이 묻혀버린다. 사적이고 감정적인 라인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타자화된 시선에서 국가형태에 대한 관찰이 있었다면 영화가 더 괜찮았겠다 싶었다. 영화에.. 2009.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