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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記373

아침에 라디오뉴스 듣다가 조목사님, 아직도 은퇴 안하셨네. 은퇴나 하시던가, 입이나 다물고 계시던가. 어디가서 예수믿는다고 하기 쪽팔리지나 않게 말입니다. 2008. 5. 19.
촛불집회 지난주부터 대전역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처음엔 100여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300명도 넘는 시민들이 함께 한다. 노숙자 아저씨들, 오른쪽 아저씨들 와서 행패도 부리고 선생님들, 형사님들 감시도 있다. 시민단체가 하는 것, 아무것도 없다. 갈 때마다 힘을 얻는다. 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의 쾌감은 정말 말로 형언할 수가 없다. 그런 시민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다는 사실도 놀랍다. 기막힌 언변으로 우리를 압도하는 어머니, 학생, 아저씨, 농부 등 다양한 이들이 어쩌면 좋냐고, 한탄한다. 시민들과 함께 한 목소리를 내는 것. 이것이 바로 '시민운동'이 아닌가. 공부를 많이 해서도, 돈이 많아서도 아닌 진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운동 아닌가. 2008. 5. 17.
때때로 때때로 당신을 생각합니다. 참 멀리 있는, 당신. 2008. 5. 14.
일에 파묻히다 새벽부터 밤까지, 푹, 파묻혀서 머리에 다른 생각도 들지 않는다. 가끔 답답하긴 해도, 온 몸이 죽사발에 담긴 듯 뜨뜻하다. and sometimes I think about you. 2008. 5. 13.
아직도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반대와 관련한 간담회를 하자는 문자를 보냈더니 환경운동이나 똑바로 하라고 하신다. 광우병 쇠고기=탄핵=정치적개입 이라는 공식이 잘 먹히고 있다는 반증이다. 전화받은 우리 팀 간사, 마음이 메롱일 것 같다. 옆에서 듣는 내 마음도 그런디. 자기가 후원하는 단체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알고 제대로 덤벼줄 사람은 없나 싶다. 아직이다, 아직. 2008. 5. 6.
only by grace 4월 특별새벽기도회 마지막 날이었다. 우리 교회 답게 단촐한 인원이 모여, 한결같은 목사님 말씀을 듣고 기도를 했다. 스무 날 정도를 참석했다. 다이어리에 새벽기도 나간 날을 (유치하게) 체크하면서 이렇게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다. 나는 죽어도 이렇게 못하는 사람이다. 특새에 나가면서 정해둔 기도제목은 없었다. 기도제목을 정해두고, 몇 일을 정해두는 작정기도가 하나님과 일종의 거래를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애초부터 '뭘 좀 해주셨으면'하는 기도는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거래란 뭔가 담보되는 게 있어야 성립이 되는데, 내가 뭐가 있어야 말이지. 기도제목을 정해두지 않아도 말씀을 들으면 기도할 수 있었고, 생각이 났다. 내가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매일매일 알게 되었다. 그 중 늘 하는 .. 2008. 4. 30.
성령의 사람 성령이 임했다는 것은 인간에게 어떤 초월적인 능력이나 큰 꿈(비전)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비단 기독교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종교에도 있으며, 불신세계에도 있습니다. 성령이 임하면 인간이 알 수 없었던 것을 깨닫게 되는데, 그것은 '나는 죽어야 할 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의 피 때문에' 살게 되었음을 증거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자기를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겸손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성령이 임한 증거이며,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자신에 대해 어떤 기대나 영광을 두지 마십시오. 다만 모든 기대나 영광을 그리스도께 돌리십시오. 그런 사람이 바로 성령의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는 증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설 때마다 내가 '죄인.. 2008. 4. 27.
도보순례길 단 하루였지만, 살면서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었다. 70여일을 걸어온, 숯한 세월을 싸워온 그들 앞에서 하루를 걷는 내가 피곤해서는 안될 일이었다. 나에게 만약 그들만큼의 세월을 살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단 하루라도 피곤하지 말고, 힘을 내어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8. 4. 25.
풍년일세~ 지난 번에 시민단체활동가들에게 쌀을 나누는 사업이 있어서 응모했었는데 당첨되었다아~^^* 그 당시, 대화동으로 이사하면서 엄청나게 깨진 돈으로 눈알이 튀어나올지경이었는데 쌀마저 없어 가장 싼 6000원짜리 쌀을 사면서 눈물 흘린 터였다. 마음이 풍년이다. 뱃속이 벌써 밥으로 꽉 찬 것 같다. 그런데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쪽방이나 언니들 쉼터 쪽에 나눌까 생각 중. 헉, 어떻게 들고 올라갈지도 걱정이다. 지게 하나 살까...ㅋㅋ 귀하는 시민사회활동가 마음나누기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마음나누기 사업은 시민사회활동가에게 40KG들이 쌀을 2회에 걸쳐서 나누어주는 사업입니다. 귀하는 6월과 11월에 40KG의 쌀을 택배를 통하여 받으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발송은 발송처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 2008.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