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지난주부터 대전역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처음엔 100여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300명도 넘는 시민들이 함께 한다. 노숙자 아저씨들, 오른쪽 아저씨들 와서 행패도 부리고 선생님들, 형사님들 감시도 있다. 시민단체가 하는 것, 아무것도 없다. 갈 때마다 힘을 얻는다. 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의 쾌감은 정말 말로 형언할 수가 없다. 그런 시민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다는 사실도 놀랍다. 기막힌 언변으로 우리를 압도하는 어머니, 학생, 아저씨, 농부 등 다양한 이들이 어쩌면 좋냐고, 한탄한다. 시민들과 함께 한 목소리를 내는 것. 이것이 바로 '시민운동'이 아닌가. 공부를 많이 해서도, 돈이 많아서도 아닌 진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운동 아닌가.
2008. 5. 17.